볼만한 책

데카메론 책 줄거리 요약 (1353)

조산명 2023. 10. 24. 11:15

작가: 조반니 보카치오, 이탈리아

이 책은 일곱 명의 젊은 여성과 세 명의 젊은 남성이 들려주는 100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도시를 괴롭히고 있던 흑사병을 피하기 위해 피렌체 외곽의 한적한 빌라에 피신한다.

 

1일차: 풍자, 조리돌림
1. 체파렐로 씨는 거짓고해로  성인으로 이름 높은 수도사를 속이고 죽는다. 살아서 극악무도한 사나이였던 그는 죽어서 성 차펠레토로 추앙받는다.

2. 유대인 아브라함은 자노 드 셰비니의 권유로 로마 교황청을 찾아간다. 거기서 성직자들의 나쁜 품행을 보고 파리로 돌아와 오히려 그리스도 교도가 된다.

3. 유대인 멜기세덱은 세 개의 반지 이야기로 살라디노가 꾸민 큰 위난에서 벗어난다.

4. 어느 수도사가 매춘을 하지만 같은 죄를 저지른 수도원장에게 교묘히 따져 벌을 피한다.

5. 몬페라토 후작부인은 암탉 요리와 재치로 프랑스 왕의 부질없는 연모를 훈계한다.

6. 어느 덕망 있는 사람이 수도사들의 못된 위선을 폭로한다. '하나에 대해 백을 얻으리라' 를 풍자한다.

7. 베르가미노는 귀족 카네에게 3일이나 기다렸으나 초대 받지 못한다. 베르가미노는 카네에게 '돈 많은 수도원장과 프리마소'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네는 조리돌림당하고 잘못을 뉘우친다.

8. 제노바에 제일 가는 부자 에르미노 데 그리말디라는 귀족이 있었다. 그는 몹시  인색하고 탐욕스러웠다. 그는 견문이 넓은 굴리엘모를 초대한다. 응접실에 무엇을 그리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굴리엘모는 '호기로운 기품'을 그리라고 답하여 에르미노의 탐욕을 조리돌림했다.

9. 게으름뱅이 사이프러스 왕은 일을 안했다. 어느 귀족 부인이 무뢰한들에게 심한 욕을 보았다. 부인은 왕에게 가서 '제가 당한 욕을 참을 수 있게끔 폐하가 당하는 수모를 어떻게 참고 계시는지 들려 달라'고 말한다. 부인에게 돌림당한 왕은 정신차리고 열심히 일했다.

10. 볼로냐의 늙은 알베르토 선생이 사모하는 여성한테 돌림을 당한다. 알베르토는 역습하여 오히려 존경 받게 된다.


2일차: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이야기
1. 마르텔리노는 손발이 부자유스러운 불구자인 척하다가 성 하인리히의 유해 위에 얹혀지는 순간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기 시작한 것처럼 꾸며 보인다. 이 속임수가 발각되어 사람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고 관원에게 붙들려 교수형을 당할 뻔 하지만 가까스로 그 위난을 벗어난다.

2. 리날도 다스티는 노상강도를 만나고 카스텔 굴리에모에 이르러 어느 과부집에 묵게 된다. 그리고 도둑맞은 것을 되찾고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3. 세 젊은이가 재산을 탕진하고 가난해진다. 그들의 조카가 실망한 나머지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어떤 수도원장과 친해진다. 그런데 그 수도원장이 영국의 왕녀인 게 밝혀진다. 왕녀는 그를 남편으로 맞고, 그의 큰아버지들이 입은 손실을 모두 보상해 주고 다시 훌륭한 신분으로 만들어 준다.

4. 란돌포 루폴로는 영락하여 해적이 되었다가 제노바 사람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며, 그들의 배도 난파한다. 그는 보석이 가득 든 조그만 궤짝을 타고 그들에게서 달아난다. 그는 떠돌다 코르푸에 닿아 한 여자의 구조를 받아 부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간다.

5.  페루지아의 아드레우치오는 말을 사러 나폴리에 갔다가 하룻밤 새에 세 번이나 큰 변을 당하지만 모두 잘 피해 반지를 손에 넣고 집으로 돌아간다.

6. 베리톨라 부인은 어느 섬에서 두 아들을 잃어버리고 두 마리의 사슴새끼와 살다가 발견되어 루니지아나로 간다. 큰 아들은 그곳에서 그녀가 섬기게 된 주인의 하인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주인 딸과 함께 있는 것이 들켜 감옥에 들어간다. 시칠리아가 샤를르 왕을 모반했을 때 감옥에 들어가 있는 하인이 베리톨라 부인의 아들임이 밝혀져 주인 딸과 결혼한다. 그리고 그의 아우도 찾게 되어 본래의 신분으로 돌아간다.

7. 바빌로니아의 술탄은 가르보의 왕에게 딸을 왕비로 보낸다. 공주는 온갖 재난을 만나 4년 동안 곳곳에서 아홉 명의 남자 손을 거친다. 그러나 끝내 아버지에게 돌아가 처음처럼 다시 가르보의 왕에게 출가하여 왕비가 된다.

8. 앙베르의 가우티에르 백작은 억울하게 죄에 몰려 영국으로 망명해 두 아이를 따로따로 남에게 맡긴다. 그 뒤 아일랜드에서 힘든 생활을 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는 두 아이가 행복한 것을 보고 프랑스 왕 군대의 말구종으로 들어간다. 그 뒤 그의 억울한 사정이 밝혀져 본디 지위로 돌아간다.

9. 제노바의 베르나보는 암브로주올로에게 속아 재산을 잃고, 죄 없는 아내를 죽이도록 하인에게 명령한다. 아내는 교묘히 남장을 하고 술탄을 섬긴다. 그러다가 남편을 속인 자를 찾아내어 베르나보를 알렉산드리아로 부른다. 속인 자는 그곳에서 처벌을 받고, 그녀는 다시 여성의 모습으로 돌아가 남편과 함께 제노바로 돌아간다.

10. 파가니노는 리차르도의 아내를 빼앗는다. 아내의 행방을 안 리차르도는 파가니노의 친구가 되어 아내를 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그녀가 바란다면 돌려주겠다고 대답한다. 그녀는 남편과 돌아가려 하지 않고, 리차르도가 죽자 파가니노의 아내가 된다.

 

3일차: 기지와 재치

1. 람포레키오의 마제토는 거짓으로 벙어리 흉내를 내어 수녀원의 정원사가 되고, 수녀들은 앞다투어 그와 자게 된다.

2. 한 말구종이 아질룰프 왕인척 하며 밤에 몰래 왕비와 관계를 맺는다. 왕은 밤에 자고 있는 척 하는 남자의 머리칼을 잘라 놓고 간다. 말구종은 다른 말구종들의 머리칼도 똑같이 자른다. 왕은 범인을 밝혀내서 창피함이 드러나는 것보다 묻어가는 것을 택하고, 말구종은 곤경에서 벗어난다.

3. 한 젊은이를 사랑하게 된 부인이 고해를 구실로 그럴 듯한 거짓말을 해서, 신부를 중매쟁이 삼아 젊은이를 만나고 쾌락을 맛본다.

4. 돈 펠리체가 프라테 푸치오에게 고행으로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푸치오가 고행을 하고 있는 동안 돈 펠리체는 그의 아내와 즐긴다.

5. 치마는 프란체스코 베르젤레지에게 자기 말을 한 필 선사하고 그 대신 그의 아내와 이야기하는 허가를 얻는다. 그러나 그녀가 입을 떼지 않으므로 부인의 대답을 자기가 한다. 치마는 프란체스코 몰래 그의 아내를 뺏는데 성공한다.

6. 리차르도 미누톨로는 필리펠로 피기놀피의 아내를 연모한다. 리차르도는 그녀가 질투심 많은 여자라는 말을 듣고, 자기 아내가 내일 필리펠로와 목욕탕에서 만나게 되었다면서 그녀를 그곳에 가게 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남편과 자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실은 리차르도와 자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7. 테달도는 자기 연인에게 화가 나서 피렌체를 떠났다가 몇 해 뒤 순례자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리하여 인인을 만나 그녀의 오해를 풀고, 자기를 죽였다는 혐의로 사형을 받게 된 그녀의 남편을 구해 준다. 이어 자기 형제들과 그를 화해시킨 다음 조심스럽게 그녀와의 사랑을 즐긴다.

8. 페론도는 어떤 가루약을 먹고 죽은 시체로 매장된다. 그의 아내와 사랑을 즐기던 수도원장이 무덤에서 꺼내 지하실에 넣어 버리는데, 그는 자기가 연옥에 들어가 있는 줄 안다. 나중에 이 세상으로 돌아와 자기 아내가 낳은 수도원장의 아이를 자기 아이인 줄 알고 기른다.

9. 프랑스 왕의 오래된 부스럼을 고쳐 준 질레타 드 나르본나는 베르트랑 드루시용을 남편으로 맞고 싶다고 왕에게 호소한다. 베르트랑은 자기 뜻과 달리 그녀와 결혼을 강요당한 데 화나 피렌체로 달아나 한 처녀에게 뜻을 둔다. 아내 질레타는 그 처녀가 되어 그와 잠자리를 같이한다. 그리하여 두 아이를 가진다. 그러는 동안 그도 질레타를 사랑하게 되어 정실로 대우하게 된다.

10. 알리베크가 은자가 되자 루스티코라는 수도사가 악마를 지옥에 몰아넣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뒤 그녀는 은둔의 땅에서 돌아와 네르발레의 아내가 된다.

 


4일차: 비극

1. 살레르노의 탕크레디 공은 딸의 연인을 죽이고 그 심장을 황금 술잔에 넣어 딸에게 준다. 그러자 딸은 독액을 넣어 그것을 마시고 자살한다.

2. 수도사 알베르토는 어떤 부인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그녀를 연모하고 있는 줄 믿게 하고 종종 관계를 맺는데, 그 뒤 그녀의 시동생들에게 들켜 어느 사나이 집으로 도망쳐 들어간다. 그 집 사나이는 그를 야만인으로 꾸며 거리의 광장에 데려간다. 그 집 사나이는 그를 야만인으로 꾸며 거리의 광장에 데려간다. 그것이 알베르토라는 것이 동료 수도사들에게 알려져 감옥에 갇힌다.

3. 세 젊은이가 세 자매를 사랑하여 그들과 크레타 섬으로 사랑의 도피를 한다. 큰 언니는 질투 때문에 자기 연인을 죽인다. 둘째는 크레타 섬 영주에게 몸을 맡기고 언니의 목숨을 구한다. 그러자 그 연인이 그녀를 죽이고 언니와 달아나고 만다. 셋째와 그 연인은 함께 고문당한 끝에 죄를 뒤집어쓰고 옥에 갇히자 사형을 두려워하여 돈으로 간수를 매수하고 빈손으로 로데스 섬으로 달아난다. 그리고 그 땅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죽는다.

4. 제르비노는 할아버지 굴리엘모 왕이 내린 서약을 어기고 튀니스 왕의 공주를 뺏으려고 왕의 배를 습격한다. 공주는 배에 타고 있던 이들에게 살해되고 제르비노는 그들을 죽이지만 뒤에 그도 역시 참수형을 받는다.

5. 리자베타의 오빠들이 그녀의 연인을 죽인다. 그 망령이 그녀의 꿈속에 나타나 자기가 묻혀 있는 곳을 알려 준다. 그녀는 가만히 연인의 머리를 파내어 동백꽃 항아리에 넣어두고 날마다 오랜 시간 눈물을 떨어뜨리는데, 그것을 안 오빠들은 그 항아리를 빼앗는다. 그러자 그녀는 슬픈 나머지 죽고 만다.

6. 안드레우올라는 가브리오토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꾼 꿈을 그에게 이야기하고 그도 그녀에게 자기 꿈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갑자기 그녀 팔에 안긴 채 죽는다. 그녀는 하녀와 함께 시체를 그의 집으로 날라 가다가 시 경비원에게 잡혀 장관 앞에 끌려 가 모든 이야기를 한다. 장관은 억지로 그녀를 욕보이려 하나 그녀는 완강히 물리친다. 이때 그녀 아버지가 달려오고 그녀는 무죄임이 밝혀져 석방된다. 그녀는 더럽혀진 세상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여겨 수녀가 된다.

7. 시모나는 파스퀴노를 사랑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공원에서 만나고 있을때 파스퀴노가 아무 생각 없이 샐비어 잎으로 이를 문질러 그 바람에 죽는다. 시모나는 살인죄로 붙잡혀 재판관에게 파스퀴노가 왜 죽었는가를 설명하려고 샐비어 잎으로 이를 문지르고 마찬가지로 죽고 만다.

8. 지롤라모는 살베스트라를 사랑한다. 어머니 청으로 부득이 파리에 갔다돌아오니 그녀는 결혼해 있었다. 그는 몰래 그녀 집으로 숨어 들어가 그녀 옆에서 죽는다. 그리하여 그의 시체가 성당으로 옮겨지자 살베스트라가 찾아와 그의 곁에서 죽는다.

9. 기욤 루시용은 아내가 사랑하던 기욤 가데탕을 죽이고 그 심장을 아내에게 먹인다. 그것을 알고 아내는 높은 창에서 뛰어내려 죽는다. 그리하여 연인과 함께 같은 무덤에 묻힌다.

10. 어느 의사의 아내가 마취약으로 잠들어 버린 연인을 죽은 줄 알고 궤 속에 넣는다. 그러자 두 사람의 고리대금업자가 궤를 훔쳐 집으로 날라간다. 연인은 잠에서 깨어나 도둑으로 잡힌다. 의사 아내의 하녀는 고리대금업자들이 훔친 궤에 그 사나이를 넣은 것은 자기라고 재판관에게 호소한다. 사나이는 교수형을 면하고 고리대금업자들은 궤를 훔친 죄로 벌금형에 처해진다.


5일차: 시련-코미디-해피엔딩

1. 시몬은 사랑을 한 덕분에 현명해지고, 연인인 에피제니아를 바다 위에서 약탈한다. 로데스 섬에서 감옥에 들어가게 되지만 리시마쿠스가 그를 구해낸다. 그는 리시마쿠스와 함께 결혼식장에 쳐들어가 에피제니아와 카산드라를 빼앗아 크레타 섬으로 달아난다. 두 여인은 각각 그들의 아내가 되어 자기 마을로 돌아간다. 

2. 고스탄차는 마르투치오 고미토를 사랑하는데 그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절망한 나머지 혼자 작은 배를 타고 바람에 떠내려가 스사에 이른다. 그러나 그녀는 마르투치오가 튀니스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국왕에게 여러 가지 유익한 도움말을 올려 높은 신분이 되어 있었다. 그는 리파리에 돌아와 그녀와 결혼한다.

3. 피에트로 보카마차는 아뇨렐라와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런데 도적의 습격을 받고 아뇨렐라는 숲으로 달아나 어느 성에 안내되어 간다. 피에트로는 도적에게 붙잡혔으나 그 손을 벗어나 몇몇 사건을 거쳐 아뇨렐라가 있는 성에 이른다. 거기에서 그녀와 결혼해 함께 로마로 돌아간다.

4. 리차르도 마나르디는 리치오 다 발보나 씨에게 그의 딸과 같이 있는 장면을 들킨다. 그는 곧 그녀와 결호낳고 장인과도 사이가 좋아진다.

5. 귀도토 다 크레모나는 자코민 다 파비아에게 딸을 하나 남기고 죽는다. 잔놀레 디 세벨리노와 밍기노 디 망골레라는 두 사나이가 이 처녀에 연정을 태운다. 마침내 두 사람은 칼을 빼고 싸우게 되지만, 그 처녀가 잔놀레의 누이 동생임이 밝혀져 밍기노의 아내로 정해진다. 

6. 잔 디 프로치다는 페데리고 왕에게 바쳐진 여인과 밀회하다가 들켜 둘다 기둥에 묶여 화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러나 루지에리 델로리라의 눈에 띄어 구출되고, 둘은 결혼하여 고향으로 돌아간다.

7. 테오도로는 주인의 딸 비올란테와 사랑에 빠져 임신시킨 일로 교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다. 그는 매를 맞으면서 거리를 끌려 다니는데, 친아버지가 나타나 자기 자식임을 밝혀 석방되고 비올란테를 아내로 삼는다. 

8. 나스타지오 델리 오네스티는 트라베르사로 집안의 딸을 연모하나 사랑을 얻지 못한 채 재산만 써버린다. 그는 친척의 권유로 키아시에 가는데, 그곳에서 어느 처녀가 한 기사에게 이리저리 쫓기다가 살해되어 개에게 마구 뜯어 먹히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뒤 그 친척과 자기가 사랑하는 처녀를 식사에 초대한다. 처녀는 자기와 같은 또래의 처녀가 무참히 살해되는 것을 보고 같은 봉변을 당하는 게 두려워 나스타지오를 남편으로 삼는다.

9. 페데리고 델리 알베리기는 어느 귀부인을 연모하지만 상대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다. 구애를 계속하는 동안 재산을 다 써버리고 겨우 한 마리의 매만 남는다. 그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집에 온 그녀에게 그 매를 요리하여 대접한다. 그것을 알고 그녀는 감동하여 그를 남편으로 맞아 부자로 만들어 준다.

10. 피에트로 디 빈치올로는 친구 집에 식사하러 가고, 아내는 젊은 사내를 끌어들인다. 남편 피에트로가 돌아오자 아내는 사내를 닭장 밑에 감춘다. 피에트로는 식사하러 갔던 에르콜라노 집에서 그의 아내가 끌어들인 젊은이가 발견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아내는 에르콜라노의 아내를 욕한다. 그런데 당나귀가 불행히도 닭장 밑에 숨어 있는 정부의 손가락을 밟았으므로 사내는 비명을 지른다. 주인은 달려와 사내를 발견하고 속은 것을 알았지만 자기대로 다른 생각이 있어 결국 아내와 화해한다. 


6일차: 임기응변

1. 어느 기사가 오레타 부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말을 타고 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야기 솜씨가 서툴러 부인은 말에서 내려 달라고 말한다.

2. 빵장수 치스티는 재치 있는 말솜씨로 제리 스피나를 깨우쳐 주어 자기의 분에 넘치는 요구를 알리고, 그로 하여금 자기를 신사로서 또한 친구로서 대하게 한다.

3. 논나 데 풀치 부인은 피렌체의 사교가 노골적인 농담을 하자 재치 있는 대답으로 그를 골탕 먹인다.

4. 쿠르라도 잔필리아치의 요리사 키키비오는 교묘하게 임기응변으로 대답을 하여 주인 쿠르라도의 노여움을 웃음으로 바꾼다. 그리하여 주인이 내릴뻔한 최악의 벌을 피한다.

5. 포레제 다 라바타 씨와 지오토 화백은 무젤로에서 돌아오는 길에 서로 상대방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경구로 놀려댄다.

6. 미켈레 스칼차는 젊은이들에게 바론치 집안이 세계 으뜸가는 귀족이라고 저녁 내기를 하여 이를 증명하고 이긴다.

7. 필리파 부인은 연인과 함께 있다가 남편 눈에 띄어 법정에 불려가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재치 있는 대답을 하여 무사하게 풀려나고 법을 개정시키기에 이른다.

8. 프레스코는 조카딸에게 만일 그녀의 말처럼 불쾌한 사람을 보기가 싫으면 자기 얼굴을 거울에 비쳐 보지 말라고 충고한다.

9. 구이도 카발칸티는 별안간 자신을 에워싼 피렌체의 기사들에게 경구로 점잖게 핀잔을 준다.

10. 수도사 치폴라는 농부들에게 천사 가브리엘의 날개를 보여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날개 대신 숯밖에 없어, 성 로렌초를 태운 숯이라고 말하여 얼버무린다.


7일차: 여자가 남자를 골탕먹이다

1. 잔니 로테링기는 한밤중에 자기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는다. 아내를 깨우니 그녀는 귀신이 틀림없다고 남편을 속인다. 두 사람은 문간에 가서 기도로 귀신을 물리치기로 한다. 그러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그친다.

2. 페로넬라는 남편이 돌아왔으므로 정부를 빈 통에 숨긴다. 남편이 그 통을 팔기로 했다고 하므로, 그녀는 자기가 이미 통을 팔았으며 지금 통에 흠이 있는지 없는지 산 사람이 안에 들어가 살펴보는 중이라고 꾸며 댄다. 통에서 나온 사나이는 남편에게 통 속을 깨끗이 긁어내게 하고 자기 집에 운반시킨다. 

3. 수도사 리날도가 이름을 지어 준 아이의 어머니와 밀회하고 있을 때 남편이 돌아와 그가 아내와 침실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자 아내는 수도사가 기도문을 외워 아이의 병을 쫓아내고 있는 중이라고 남편을 속인다.

4. 토파노는 어느 날 밤 아내를 밖으로 쫓아내고 문을 걸어 버린다. 그녀는 빌어도 열어 주지 않으므로 우물에 빠져죽는 체하며 커다란 돌을 던져 넣는다. 토파노가 집에서 뛰어나와 달려가자 아내는 거꾸로 남편을 바깥에 두고 문을 걸어 골탕을 먹인다.

5. 어떤 질투심 많은 사나이가 신부로 꾸며 아내의 참회를 듣는다. 아내는 밤마다 찾아오는 어느 신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질투심 강한 남편은 남몰래 문간에 숨어서 감시하고 있는데, 그동안 아내는 지붕으로 연인을 끌어들여 즐긴다.

6. 람베르투치오 아무개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사벨라 부인이 레오네토와 몰래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바로 그가 찾아온다.

거기에 또 그녀 남편이 돌아온다. 남편은 람베르투치오에게 단검을 쥐어주어 밖으로 쫓아낸다. 다음에 남편은 레오네토를 집까지 바래다준다.

7. 로도비코는 베아트리체 부인에게 자기가 품고 있는 생각을 호소한다. 그녀는 남편 에가노를 자기로 꾸며 정원에 내보내고 로도비코와 즐긴다. 그런 다음 로도비코는 일어나 정원으로 가서 저기 있는 에가노를 몽둥이로 두들겨 준다.

8. 질투가 심한 사나이가 아내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자 아내는 발가락에 끈을 매어 밤에 연인이 왔다는 것을 알린다. 남편은 그것을 알고 그를 뒤쫓는다. 아내는 자기 대신 다른 여자를 침대에 뉘어 둔다. 남편은 그 여자를 때리고 머리털을 잘라 버린다. 그리고 아내 형제들에게 가서 사실을 호소하지만, 형제들은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 마구 욕한다.

9. 니코스트라투스의 아내 리디아는 피루스를 사랑한다. 그것을 확인하려고 피루스는 그녀에게 세 가지 일을 요구하고 그녀는 모두 해낸다. 더욱이 남편 니코스트라투스 앞에서 연인과 사랑의 유희를 하고 그가 본 일이 현실이 아니라고 믿게 한다.

10. 사이좋은 두 시에나 인 가운데 한 명이 어떤 아이의 대부를 서게 되고, 그들은 같이 그 아이의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다. 대부인 사나이가 죽게 되자 그는 약속에 따라 다른 한 사나이에게 나타나 저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8일차: 남자가 여자를 골탕먹이다 
1. 굴파르도는 친구 과스파르루올로에게서 돈을 빌린 다음 그의 아내에게 돈을 줄 테니 잠자리를 같이 하자고 약속하고 그 돈을 준다. 그 뒤 그녀 앞에서 남편 과스파르루올로를 향해 부인에게 돈을 돌려주었다고 말하자 그녀는 마지못해 그렇다고 대답한다.

2. 바를룽고의 사제가 농부 아내 벨콜로레와 자고 자기 외투를 저당물로 놓고 간다. 며칠 뒤 그녀에게서 양념절구를 빌렸다가 나중에 돌려주면서 저당물로 놓고 간 외투를 돌려달라고 심부름꾼에게 시킨다. 어리석은 마누라는 중얼중얼 불평하면서도 돌려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3. 칼란드리노와 브루노와 부팔마코가 녹색돌 엘리트로피아를 찾으러 무뇨네 강둑으로 간다.  칼란드리노는 그 돌을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그가 돌을 잔뜩 주워 담아 집으로 돌아가니 아내가 마구 야단친다. 그는 화가 나서 아내를 때린다. 그리고 두 친구에게 자기보다 그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말해 준다.

4. 피에졸레의 신부가 어떤 미망인을 연모하나 그녀는 그를 몹시 싫어한다. 신부는 그녀인 줄 알고 그녀의 하녀와 잔다. 이 현장을 미망인과 남동생들이 주교에게 보여준다.

5. 마르케 출신인 피렌체의 재판관이 법정에서 재판하고 있을 때 세 젊은이가 그의 바지를 벗긴다.

6. 브루노와 부팔마코가 칼란드리노의 돼지를 훔친다. 두 사람이 생강 뿌리로 만든 환약과 베르나치아 포도주로 누가 도둑인지 점을 치게 하고 쓴 알로에를 설탕에 버무린 개먹이 경단을 칼란드리노에게 한 개, 또 한 개, 모두 두 개를 먹인다. 그가 너무 써서 토해내는 바람에 자기가 자기 돼지를 훔친 것같이 만들어 버린다. 두 사람은 아내에게 고자질하겠다고 을러대어 수탉 두 마리를 받아낸다.

7. 어떤 학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미망인을 연모한다. 그녀는 눈 오는 밤에 거짓말로 학자를 기다리게 한다. 그 뒤 학자는 꾀를 부려 7월 한더위에 그녀를 하루 종일 알몸으로 높은 탑 위에 서 있게 하여 벌과 파리와 등에의 시달림을 받게 한다.

8. 친하게 사귀고 있는 두 사나이 가운데 하나가 다른 사나이의 아내와 관계한다. 그것을 안 남편은 아내와 짜고, 그를 상자에 가둔 채 그 상자 위에서 상대방 사나이의 아내와 관계한다.

9. 의사인 시모네 선생은 브루노와 부팔마코가 참가하고 있다는 '약탈' 회원이 되기 위해 한밤중에 어떤 장소에 갔는데, 부팔마코는 오물이 가득 찬 두엄 구덩이에 그를 집어쳐넣고 달아난다.

10. 한 상인이 팔레르모로 물건을 가져와 판돈을 시칠리아 여자가 교묘하게 뺏는다. 그는 다음에 먼저보다 더 많은 물건을 가지고 온 것처럼 꾸며 그녀에게서 돈을 빌리고 헝겊 부스러기와 바닷물만 놓고 간다.


9일차: 실수, 망신, 기지 
1. 프란체스카 부인이 리누치오와 알렌산드로라는 두 남자로부터 연모를 받지만 어느 쪽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한 사람은 시체가 되어 무덤에 들게 하고 또 한 사람은 그 시체를 무덤에서 꺼내오게 한다. 그런데 그들은 시키는 대로 못하여 다시는 부인에게 치근대지 못하게 된다.

2. 어느 수녀원 원장이 애인과 함께 자고 있는 수녀를 발견하고 그 죄를 꾸짖으려고 허둥거리며 어두운 방 안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자기도 신부와 함께 자고 있던 참이었으므로, 두건인 줄 알고 신부의 팬츠를 머리에 쓴다. 수녀는 자기를 비난하는 원장에게 그 사실을 깨닫게 하여 곧 아무 탈 없이 그 뒤부터는 마음 놓고 애인과 즐긴다.

3. 의사 시모네 선생은 브루노와 부팔마코와 넬로의 부탁을 받고 칼란드리노가 임신했다고 곧이듣게 한다. 칼란드리노는 피임약을 만들어 달라면서 이들에게 수탉과 돈을 준다. 결국 유산을 해서 분만을 모면한다.

4. 포르타르리고 집안의 아들 체코는 부온콘벤토에서 노름을 하여 자기가 가진 것 모두와 안줄리에리 집안 아들인 체코의 돈까지 몽땅 털린다. 그러자 포르타르리고 집안의 체코는 셔츠 하나만 입고 안줄리에리 집안의 체코를 따라가 자기 옷을 훔친 도둑이라 뒤집어 씌워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게 한다. 그리고 그의 옷뿐 아니라 말까지 뺏어 타고, 그를 셔츠바람에 맨발 꼴로 만들어 놓고 떠난다.

5. 칼란드리노가 젊은 여인에게 반하자 브루노는 그에게 부적을 만들어 준다. 그가 그 부적을 여인의 몸에 대자 여인이 그를 따라온다. 그런데 그만 아내에게 들켜 단단히 혼이 난다.

6. 두 젊은이가 어떤 남자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남자의 딸 곁에 파고든다. 그리고 그 집 부인은 실수로 다른 젊은이와 자게 된다. 딸과 함께 잔 젊은이는 친구인 줄 알고 딸의 아버지 곁에 누워 모든 것을 지껄이고 만다. 그만 큰 소동이 벌어질 찰나에 부인이 재치 있게 딸의 침대로 옮겨 누워 말을 용케 꾸며대어 사태를 탈없이 수습한다.

7. 타랄노 디 몰레제는 이리가 아내의 얼굴과 목을 물어뜯는 꿈을 꾼다. 아내에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아내는 믿지 않아 참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만다.

8. 비온델로가 음식을 가지고 치아코를 속이자, 치아코는 그를 늘씬하게 매 맞도록 해서 보복한다.

9. 어떻게 하면 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사나운 아내를 길들일 수 있는지 묻기 위해 두 젊은이가 왕을 찾아간다. 왕은 한 사람에게는 사랑하면 된다 하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거위 다리에 가 보라고 한다.

10. 잔니 신부는 친구 피에트로의 부탁을 받고 그의 부인을 암말로 둔갑시키는 마술을 부린다. 막바지에 이르러 꼬리를 달 판인데, 피에트로가 꼬리는 필요 없다고 지껄여 그만 마술이 깨지고 만다.


10일차: 관용
1. 스페인 국왕을 섬기던 한 기사가 자기는 보답을 받지 못해 불만을 갖고 떠나려고 한다. 왕은 그것이 자기 탓이 아니라 그에게 운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실제로 증명해 보이고, 그 뒤 후한 보상을 내린다.

2. 기노 디 타코는 클뤼니의 수도원장을 가두어놓고 그의 위병을 고친 다음 풀어준다. 수도원장은 로마 교황청에 돌아가 교황 보니파치오와 그를 화해시킨다. 교황은 그를 스페달레의 관리장에 임명한다.

3. 미트라다네스는 나탄의 신망을 시기하여 그를 죽이러 갔다가 나탄인 줄 모르고 그를 만난다. 그리하여 바로 그로부터 나탄을 죽이는 방법을 배우고 숲에서 다시 만난다. 미트리다네스는 그가 곧 나탄임을 알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사과하고 그와 친해진다.

4. 젠틸레 카리샌디 씨는 모도나에서 돌아와 죽어서 장례를 마친 그가 사랑했던 여자를 무덤에서 꺼낸다. 여자는 되살아나 아들을 낳는다. 젠틸레 씨는 그녀의 남편 니콜투치오 카차니미코에게 그녀와 아이를 돌려준다.

5. 디아노라 부인은 안살도 씨에게 1월의 뜰을 5월의 뜰처럼 아름답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안살도 씨는 한 요술사에게 부탁하여 가까스로 소원을 들어준다. 남편은 그녀가 안살도 씨에게 몸을 맡길 것을 허락한다. 남편의 너그러움을 들은 안살도 씨가 그녀와의 약속을 취소하자 요술사는 이에 감동하여 안살도 씨로부터 아무 보수도 받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6. 싸움에 이긴 늙은 샤를르 왕은 젊은 아가씨에게 연정을 느꼈으나, 자기의 어리석은 생각을 부끄럽게 여기고 그녀와 그 여동생에게 훌륭한 혼수를 마련해 주어 다른 사람과 결혼시킨다.

7. 페드로 왕은 병상에 누운 리자가 자신을 열렬히 연모한다는 말을 듣고 그녀를 위로해 준 다음 젊은 귀족과 결혼시켜 준다. 그리고는 그녀 이마에 키스하며 앞으로 자기는 그녀의 기사가 되겠다고 공언한다.

8. 소프로니아는 지시푸스이 아내가 될 줄 알고 있었는데, 티투스 퀸티우스풀부스의 아내가 되고 만다. 그녀는 남편을 따라 로마로 갔는데, 뒷날 형편없는 신세가 된 지시푸스가 로마에 온다. 지시푸스는 티투스가 그를 보고 그냥 스쳐 지나가자 멸시받은 줄 착각하고, 죽어버리려고 자진하여 살인했다고 나서게 되는데, 실제로 살인한 자가 그것을 알고 죄를 뉘우치고 자수해 고백한다. 결국 그들은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모두 무죄 석방이 된다. 티투스는 지시푸스에게 자기 여동생을 시집보내고 모든 재산을 그와 함께 가진다.

9. 행상차림을 한 술탄은 토렐로 씨의 환대를 받는다. 십자군 원정이 시작되어 전쟁에 나가게 된 토렐로 씨는 부인에게 어느 기간이 지나거든 재혼하라는 허락을 한다. 그는 종군 중에 포로가 되어 매부리를 하고 있다가 술탄에게 알려진다. 술탄은 토렐로 씨임을 알고 극진히 대우한다. 토렐로 씨가 아내의 재혼을 근심하자 마술로 하룻밤 새 파비아로 돌려보낸다. 그는 재혼하려는 아내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아내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10. 살루초의 후작은 아랫사람들의 권유에 못 이겨 아내를 맞게 되자 생각하는 바가 있어 한 농부의 딸을 맞아들인다. 그녀에게서 두 자녀를 얻어 모두 친척에게 몰래 보내 기르면서 그녀에게는 아이들이 죽었다고도 하고 또 성장한 딸을 데려오면서 새로 결혼한다고도 해보였으나 그녀는 조금도 화를 내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후작은 일단 쫓아냈던 그녀를 다시 불러와 깍듯이 후작부인 대접을 하고, 모든 사람에게 그녀의 어질고 정숙한 덕을 기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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