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사극 영화

벤허 시나리오 (1959, 결말포함)

조산명 2025. 4. 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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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_Hur

한 귀족 유대인이 어릴적 절친이었던 로마인과 원수가 되고 기구한 팔자를 겪는다.

 

장르: 드라마, 역사, 종교

감독: 윌리엄 와일러

각본: 칼 턴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를 석권하고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버린 레전드 영화.

내용 요약

유대인은 로마 제국에 점령당하고 로마 제국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항거하던 시기의 이스라엘이 배경이다. 예루살렘의 대부호 유다 벤허와 로마인이자 총독의 아들 메살라는 14살 때까지 절친한 친구였다. 이후 메살라는 로마군 천인대장이 되고 벤허와 재회하여 우정을 확인한다.

메살라는 벤허에게 유대인 반란군 명단을 넘기라고 요구한다. 벤허가 동포를 배신할 수 없다고 끝까지 거부하자 두 사람의 우정은 끝이 난다.

얼마 후 로마 제국의 새 총독이 부임하여 군대와 함께 행진하며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벤허는 여동생과 함께 저택의 옥상에서 이 행진을 구경하는데, 총독이 벤허의 저택 앞을 지날 때 여동생이 실수로 지붕의 기와를 떨어뜨려 총독이 탄 말이 놀라는 바람에 총독이 낙마하여 부상을 입는다. 로마 군인들이 벤허 저택에 들이닥치고 벤허 일가는 반역죄로 몰려 로마군에게 체포된다.

이때 로마군의 장교로 있는 메살라는 어렸을 때부터 벤허와 오랜 친구였고, 또 벤허와 그의 어머니, 여동생이 반역의 의도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불온한 유대인들에게 준엄한 처벌의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또 자신의 출세를 위해 벤허를 갤리선의 노젓는 노예로 만들고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지하감옥에 가둔다. 벤허는 비열한 메살라를 저주하며 반드시 살아서 다시 돌아와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노예로 전락한 벤허는 다른 노예들과 함께 로마군에게 끌려가다가 나자렛 마을의 우물가에 다다른다. 로마 군인들은 반역죄로 끌려온 벤허에겐 물을 허락하지 않는다. 벤허는 갈증과 절망에 지쳐서 탈진하여 땅에 쓰러지고 "하느님, 도와주세요!" 라고 울부짖는다.

그 때 웬 동네 목수 한 사람이 벤허를 보고 다가와 물을 주었다. 이에 노예들을 압송하던 로마군 장교가 "거기 너! 저 자에게는 물을 주지 말라고 했잖나!" 하면서 달려왔지만 그의 용안을 보고 위엄에 질려 뒷걸음질치며 물러난다. 벤허는 물을 마신 뒤 힘을 차리지만, 그 이름도 듣지 못하고 다시 노예선으로 끌려간다.

벤허는 로마 해군 갤리선의 노를 저으며 고된 노예 생활을 한다. 보통 갤리선의 노 젓는 노예는 1년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데, 벤허는 복수심으로 견디며 무려 3년이 넘게 살아남는다. 배를 젓는 고된 노동 속에서 강철 같은 육체와 고통을 참는 인내력, 감정을 조절하는 절제력을 얻는다.

로마군 함대가 마케도니아의 해적과 싸우러 떠날 때 벤허는 사령관 퀸투스 아리우스 제독의 눈에 들게 된다.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가 비범한 인물임을 눈치채고 그에게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검투사와 기수들 처럼 되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벤허는 거절한다. 이후 해적들과의 전투가 시작되자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의 쇠사슬을 풀어준다.
교전 도중 해적선 한 척이 충각 공격을 해 가라앉힌다. 벤허는 다른 노예들을 모두 풀어준 뒤, 바다에 떨어진 아리우스 제독을 구출한다.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에게 구출되어 선박 잔해에 올라간다. 자신이 대패했다고 생각하고 자결하려고 하지만 벤허가 이를 막는다. 그들은 로마 제국 함선에 구조된다.

구출된 아리우스 제독은 자신의 기함이 침몰했을 뿐 전투는 대승이었음을 알게 된다. 기분이 좋아진 아리우스가 은인인 벤허를 잘 챙겨준다. 아리우스는 개선장군이 되어 로마 제국으로 귀환한다. 황제 티베리우스에게 벤허를 해방시켜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는 반역죄라서 거절당한다. 그대신 벤허의 소유권을 아리우스 제독에게 넘겨해준다. 이후 벤허는 로마의 전차경주에서 5번이나 승리하여 유명인사가 되었다. 2년 후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를 해방시키고 자신의 양자로 삼아 가문과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다.

벤허는 갤리선 노예에서 로마 귀족으로 신분 상승했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으러, 그리고 메살라에게 복수하러 유대로 돌아가려고 한다. 아리우스는 그의 뜻을 이해하고 보내준다. 벤허는 아리우스의 호의에 감사한다.

유대로 돌아오는 여행길에서 벤허는 명마들을 소유한 아랍 족장 일데림과 만난다. 일데림은 벤허가 말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남을 눈치채고 자신의 기수로 전차경주에 나가지 않겠냐며 제안하지만, 벤허는 할 일이 있다고 거절한다. 메살라가 유대에서 유명 전차기수로 성공했음을 알게 되는데, 일데림은 그가 벤허의 철천지 원수임을 간파하고는 "전차경주는 규칙이 없어 많은 기수들이 죽어나간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벤허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돌아온 벤허는 폐허가 된 자기의 옛 저택에서 사는 집와 그 딸과 만나 해후한다. 다음날 메살라를 찾아가 로마 귀족이 된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아내라고 한다. 찾아내서 자신에게 돌려보낸다면 과거의 원한을 잊겠다며 메살라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메살라가 지하감방의 문을 열어 모녀의 생사를 확인해보니, 살아는 있으되 문둥병에 걸렸으므로 감옥에서 추방한다. 모녀는 감옥에서 풀려나자 한밤중의 길거리를 더듬어 옛 저택을 찾아가 하녀 에스더를 만나 벤허에게 말하지 말라고 부탁한 뒤 스스로 문둥병자 소굴로 들어간다. 에스더는 그들의 뜻을 존중하여 벤허에게 어머니 미리암과 여동생 티르자가 이미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벤허는 모녀가 죽었다고 믿고 분노한다. 메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데림을 찾아가 전차경주 출전 제안을 수락한다. 일데림은 로마 장교들을 찾아가 벤허와 메살라의 경주를 놓고 도박을 제안한다. 메살라는 유대인과 로마인의 차이를 보여주겠다며 4대 1로 배당률을 걸고 내기에 참여한다. 일데림은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1천 달란트나 되는 막대한 돈을 건다. 이에 메살라도 지지 않고 같은 액수를 걸고 서류에 서명한 뒤 경기에 나선다.

이렇게 벤허는 승자가 되어 유대 총독에게 월계관을 받는다. 메살라는 모든 것을 잃고 끔찍한 부상까지 입었다. 의사는 목숨을 부지하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메살라는 벤허가 자신을 반드시 찾아오리라 확신하며 "병신이 된 몸으로 그놈을 만날 순 없어!" 하고 의사의 처치를 거부한다. 벤허가 메살라를 찾아왔다. 메살라는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죽지는 않았고 문둥병자가 되었다고 말하고 죽는다.

벤허는 메살라의 말을 듣고 분노와 슬픔에 절망한다. 메살라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 로마 제국 전체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 반로마 독립운동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에스더는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사랑을 설파하며 병자를 낫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젊은 랍비(예수)가 있으니 그에게 가서 모녀의 병을 낫게 하자고 조언한다.

벤허는 문둥병자 소굴에서 모녀를 찾아내어 같이 예수에게 가지만, 예수는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십자가의 길을 가는 중이었다. 벤허는 예수가 노예 시절에 자기한테 물을 준 그 사람이란 것을 깨닫는다. 자신도 급히 예수에게 물을 건네주지만 로마 병사는 제대로 마실 시간도 주지 않고 끌고 간다. 예수는 결국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힌다. 벤허는 발타자르와 함께 이 광경을 보며 무엇 때문에 예수가 죽는지 묻는데 발타자르는 "이것을 위해 세상에 왔다." 하고 답한다. 다시 벤허가 "이렇게 죽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냐." 하고 묻자, 발타자르는 "이것이 시작이오." 하고 답한다. 예수가 끝내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거센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진다. 벤허 모녀는 문둥병이 치유되어 피부가 깨끗해진다. 예수의 죽음을 계기로 벤허는 깨달음을 얻고 번뇌로부터 벗어나 안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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