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생, 잡화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의대생이었을 때 취미로 쓰고 있었던 단편소설들을 출판사들에게 보냈고 원고가 호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전업작가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하층민이 그냥 대학도 아닌 의대를 나오고 귀족들만의 직업인 문학가의 길을 걷는 건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이바노프
1막
이바노프는 안나와 결혼한 지 5년째이다. 안나는 결핵에 걸렸지만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이바노프의 먼 친척이자 이바노프의 부동산을 관리해 주고 있는 미하일 브로킨은 마을 사람들에게 항상 쉽게 돈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허풍을 떤다. 정직한 의사 르보프는 이바노프에게 안나가 결핵에 걸려 죽어가고 있으니, 그녀를 크림반도로 데리고 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라는 조언을 한다. 그러나, 이미 지나이다에게 9000 루브르를 빌린 이바노프에게는 아내를 크림반도로 데리고 갈 능력이 없다. 마을 사람들이 아픈 아내를 내버려두고 레베데프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바노프를 나무라지만 이바노프는 여전히 레베데프의 집에 들락거린다. 1막은 레베데프의 집으로 향하고 있는 이바노프를 안나와 르보프가 뒤쫓는 장면에서 끝난다.
2막
레베데프의 집에서 한바탕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바노프가 안나랑 결혼한 이유는 유산때문이라고 수군거리고 있다. 하지만, 사실 안나는 러시아 정교회를 믿는 이바노프와 결혼 함과 동시에 유산 상속 자격을 상실했다. 2막은 이바노프와 사샤가 키스를 하고 있고, 하얗게 질린 안나가 이를 몰래 지켜보는 장면에서 막이 내린다.
3막
이바노프는 자신의 무기력함을 여러 측근들에게 하소연하지만 하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사샤는 보름동안이나 만나지 못했다며 이바노프의 집으로 찾아온다. 이를 안 안나와 이바노프가 다투는 중에,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아내에게 거친 욕을 하며 "당신은 지금 결핵으로 곧 죽는다."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막이 내린다.
4막
(1년 후) 안나는 세상을 떠났다. 사샤의 적극적인 구애로 이바노프와 사샤의 결혼식이 막 시작할 무렵 르보프가 등장한다. 르보프는 "이바노프는 유산때문에 사샤와 결혼하려 할 뿐, 사샤를 전혀 사랑하지 않아. 비열한 자식!"이라며 이바노프의 비밀을 폭로한다.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스스로 고독하다고 생각한 이바노프는 스스로에게 권총을 겨누고 자살한다.
갈매기
1막
뜨레플레프는 가족들 앞에서 니나를 주연으로 자신의 희곡을 공연한다. 하지만 아르카지나는 아들의 희곡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이 때문에 화가 난 뜨레플레프는 공연을 중단한다. 뜨레플레프가 자리를 떠난 사이 니나는 뜨레고린을 소개받게 된다. 니나는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금방 자리를 떠나고,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은 마샤는 도른에게 자신이 뜨레플레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2막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르카지나는 자신을 자랑해 보이고, 소린과 도른은 논쟁을 벌인다. 아르카지나는 시내로 나가겠다고 하지만 샤므라예프는 말을 내주지 않으려 한다.
자리에 동석해있던 니나는 갈매기를 사냥하고 돌아오던 뜨레플레프와 마주치지만, 뜨레플레프는 뜨레고린 때문에 기분이 상해 자리를 떠난다. 뜨레고린과 니나는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뜨레고린은 창작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지만 니나는 그에 대한 동경과 함께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친다. 뜨레고린은 뜨레플레프가 사냥한 갈매기를 보며 새로운 소설을 구상한다.
3막
뜨레플레프와 뜨레고린의 사이는 악화되어 있고, 결국 뜨레플레프는 자살을 기도하지만 실패했다.
아르카지나와 뜨레고린은 모스크바로 돌아가기로 한다. 마샤는 뜨레고린에게 메드베첸코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르카지나와 뜨레플레프가 만나고, 뜨레플레프는 아르카지나에게 붕대를 갈아달라고 요청한다. 두 사람은 뜨레고린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충돌하지만 곧 화해하는 듯 보인다. 아르카지나는 완전히 떠나고, 뜨레고린은 놓고 온 물건을 찾으려다 니나와 마주친다. 니나는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하고, 뜨레고린은 그녀와 재회하기로 약속하고 키스를 한다.
4막
2년이 흘렀다. 그 사이 뜨레플레프는 소설가가 되었고 니나는 뜨레고린과 연인이 되어 그의 사생아를 낳았지만 아이는 죽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고 니나는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한 채 자신의 고향으로 잠시 되돌아 온 상태다. 메드베첸코와 마샤는 결국 결혼했다. 하지만, 폴리나가 그렇듯이, 마샤는 메드베첸코를 사랑하지 않는다.
도른의 부름으로 아르카지나와 뜨레고린이 소린을 만나기 위해 돌아온다. 사람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사이 혼자 작업실에 남아있던 뜨레플레프는 돌아온 니나와 마주친다. 뜨레플레프는 아직도 니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만, 니나는 혼란스러워 하다가 나는 당신에게 맞아죽어도 할 말이 없다며,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할 수도 당신에게 사랑을 받을 수도 없다는 말을 하고 떠난다. 절망한 뜨레플레프는 권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살한다. 그 때 카드놀이에 모두 빠져있었는데, 뜨레플레프를 찾던 도른이 이 상황을 목격하고, 뜨레고린에게만 귓속말로 뜨레플레프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충격 받은 뜨레고린의 모습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세 자매
1막
쁘로조로프 안드레이 세르게예비치의 집안. 셋째인 이리나의 명명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가족들은 모두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한다. 이 모임에 아버지와 복무했던 친구들도 찾아온다. 새로 부임한 중령 베르쉬닌이 모스크바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세 자매인 올가, 마리야, 이리나는 자신들이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모스크바로 돌아가고 싶다며 회상한다. 자매들은 교수가 꿈인 남동생 안드레이를 사람들 앞에 소개한다. 사람들은 미래의 생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 뚜젠바흐 중위는 모든 사람이 일 속에서 기쁨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막
안드레이는 시 의회에서 서기로 근무하며 나따샤와 결혼해 살고 있다. 마샤는 남편 끌루이긴을 못마땅해 하고 베르쉬닌에게 자신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야기한다. 베르쉬닌 역시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군 복무를 그만둔 뚜젠바흐는 지금부터 진정한 노동을 할 것이라고 선언하는데 갑자기 아내의 자살 시도 소식을 접한 베르쉬닌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3막
갑자기 도시에 큰 불이 나는 바람에 사람들이 피신하기 위해 세 자매의 집을 찾아온다. 이리나는 그토록 가고 싶은 모스크바에도 갈 수 없게 된 상황을 마주하자 실망하여 울음을 터뜨린다. 마샤는 베르쉬닌 중령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숨길 수 없어 올가와 이리나에게 털어놓는다. 안드레이는 집을 저당 잡히게 되는데 세 자매와 의논도 없이 이런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사과를 한다.
4막
도시에 주둔하던 군대가 이동하게 되며 사람들은 이별하게 된다. 이리나는 뚜젠바흐와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함께 떠나기로 한다. 마샤는 결국 베르쉬닌과 헤어지게 되는데 이를 지켜본 꿀리긴은 못 본 척 한다. 이리나를 동시에 사랑했던 뚜젠바흐와 솔료이느는 결투를 한다. 마당에서 유모차를 끌고 돌아다니던 안드레이는 자신의 꿈인 교수가 되지 못한 것에 실망하고 서기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한다. 웅장한 행진곡 속에 군대는 떠나가고 그 사이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얼마 후 뚜젠바흐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이리나는 혼자서 떠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큰 언니 올가는 동생들에게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자고 이야기하며 막을 내린다.
바냐 아저씨
숲의귀신 혹은 숲의 정령이라고 별명을 붙여준 바냐 아재라는 늙은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예술과 학문의 세계를 동경하지만 차마 그 곳에 뛰어들지는 못하고, 숲 속에 들어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이다. 대신 바냐는 예술 대학의 교수로 있는 매형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매형이 언젠가는 역사에 남을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를 고대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매형이 아름다운 새 부인과 함께 숲을 방문하게 되고, 이후 일련의 사건을 거쳐 바냐는 자신의 매형이 예술보다는 돈과 여자만을 밝히는 속물이라는 사실으 깨닫게 된다. 더군다나 매형이 방문한 목적이 값이 나갈 때 이 숲을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유가 증권을 구매하자고 설득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되자 분노한 바냐는 폭발하여 총을 꺼내 들고 매형을 죽이려 한다. 그러냐 여기서 그는 총 한 번 제대로 빼내지 못하고 그가 쏜 서투른 총탄은 전부 빗나가 허공으로 흩어진다.
결국 매형과 부인은 도시로 다시 돌아가고 숲에 남은 바냐는 흙바닥에 주저 앉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펑펑 울음을 터뜨린다. 옆에서 조카 소냐가 그를 위로한다.
벚꽃동산
파리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진 류보비와 딸 아냐가 원래의 고향인 벚나무 동산으로 돌아오게 된다. 빚으로 인해 당장 그녀의 영지가 경매에 넘어가게 되었다. 로빠힌은 영지를 별장으로 바꿔 빚을 청산하라고 대책을 내놓는다. 그녀의 가족들은 추억과 향수가 가득한 벚나무 동산이 벌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결국 벚나무 동산은 경매에 붙여지고 로빠힌이 그 영지를 사 벚나무 벌목을 시작하고 모두 그곳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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