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극작가, 시인, 배우.(1585~1613)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가.
4대 비극
- 햄릿
- 리어왕
- 오셀로
- 맥베스
5대 희극
- 말괄량이 길들이기
- 베니스의 상인
- 뜻대로 하세요
- 한여름 밤의 꿈
- 십이야
기타
- 율리우스 카이사르
- 아테네의 티몬
-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 로미오와 줄리엣
- 잣대엔 잣대로
- 템페스트
- 헛소동
1.햄릿
요약 : 아버지를 죽인 작은아버지와 엄마에게 복수한다.
12세기 덴마크 왕국 수도의 엘시노어 성. 덴마크의 왕이 갑자기 죽은 후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고 선왕의 왕비 거트루드와 재혼한다. 일련의 사건에 대한 의심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혀 있던 햄릿 왕자는 밤마다 궁 초소에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한밤중에 이를 확인하고자 친구 호레이쇼, 경비병과 함께 초소로 간 햄릿 왕자는 선왕의 유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는 말을 듣고 복수를 위해 거짓으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
햄릿은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해 극단한테 '곤자고의 암살'이라는 연극을 상연시킨다. 곤자고의 암살은 곤자고라는 영주의 사촌(조카라는 번역도 있다)이 곤자고를 죽이고 곤자고의 아내까지 차지한다는 내용으로, 플롯부터 클로디우스의 형 암살과 똑같은데 사촌이 낮잠 자는 곤자고의 귀에 독약을 부어 죽인다는 것까지 클로디어스의 수법과 완전히 똑같이 묘사된다. 본인의 형 암살 장면을 직접 본 왕은 안색이 변한 채 자리에서 퇴장했고, 햄릿은 부왕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의심을 확신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를 추궁하던 중 숨어 있던 재상 폴로니어스를 클로디어스로 착각하고 살해한다. 이에 충격받은 폴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어는 미친 채 돌아다니다 물에 빠져 죽는다. 클로디어스는 계속 이 나라에 있으면 아무리 왕자라도 살인이라는 중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햄릿을 도피를 빙자해 영국에 사신으로 보낸다. 도착 즉시 사형에 처하라는 내용의 밀서를 영국 왕에게 전달하지만, 햄릿은 해적의 도움으로 살아서 돌아온다.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즈가 프랑스에서 귀국한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왕과 모의해 왕과 왕비 앞에서 햄릿과 검술 시합을 하게 된다. 햄릿을 죽이기 위해 독을 바른 칼로 시합을 한 레어티즈는 햄릿에게 상처를 입혔으나 시합 도중 떨어뜨린 칼을 바꿔 들면서 자신도 그 칼에 찔리게 된다. 죽기 직전 자신과 왕의 계략을 햄릿에게 알려주고 서로를 용서한다. 그 와중에 왕비는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고 준비한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죽는다. 독이 묻은 칼에 찔려 죽음을 눈앞에 둔 햄릿은 있는 힘을 다해 그 칼로 왕을 찌른 뒤 왕의 입에 강제로 독이 든 술을 부어 넣어 죽인다.
그 후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이 모든 이야기의 진실을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고 세상을 떠난다.
2.리어왕
요약 : 우매한 왕이 현명한 막내딸을 내쫓고 탐욕스러운 딸들에게 홀대당한다.
영국의 리어 왕은 늘그막에 재산을 정리하기 위해, 슬하의 세 딸들을 불러 모아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장녀 고너릴 공주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한다며 갖은 아부와 아양을 다 떨어서 재산의 1/3을 받는다. 차녀 리건 공주도 고너릴의 행동을 모방해서 똑같이 1/3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왕의 총애를 받는 막내딸 코델리아 공주만 남았다. 그녀는 언니들의 말이 거짓말이며 아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만은 정직하게 말하기로 마음먹고 "드릴 말이 없습니다"라고만 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아버지는 저를 태어나게 해 주셨고, 키워 주셨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당신에게 복종하고, 사랑하고, 존경함으로써 대갚음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니들이 당신을 그리 사랑한다면 어찌 남편을 두었을까요? 만약 제가 결혼한다면, 저의 남편은 제 사랑의 반과 함께 책임과 의무 또한 가져갈 것입니다. 확언하건대, 저는 당신만을 사랑하기 위하여 언니들처럼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리어 왕은 크게 역정을 내며 재차 "정녕 네 뜻이 그리하다는 것이냐?"라고 묻는다.
이에 코델리아는 끝까지 그렇다고 답하고, 리어 왕은 코델리아가 끝내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자 배은망덕한 후레자식이라고 욕을 하며 코델리아의 몫으로 예정된 재산을 언니들에게 각각 나눠줘 버리고 한 푼도 주지 않는다. 이때 코델리아에게 동시에 구애하여 경쟁하던 구혼자들이 둘 있었는데, 버건디 공작은 유산이 없으니 떠나 버렸다. 코델리아를 진심으로 사모하던 프랑스 왕이 데리고 가 결혼한다.
막내를 내쫓아 버린 왕에게 직언을 하던 충신 켄트 백작은 미움을 사 영국에서 영원히 추방당하는 벌을 받는다. 사실상의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왕을 다시 보필하기 위해 변장을 하고 리어 왕에게 가서 그의 시중을 드는 광대 카이어스로 살아간다.
에드먼드는 리어 왕의 신하 글로스터 백작의 서자다. 충분히 능력이 있음에도 서자라는 이유로 적자보다 차별을 받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음모를 꾸며 적자인 형 에드거를 제거하려 한다. 에드거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쳐 톰이라는 가명을 쓰며 미치광이로 위장해 살아간다.
한편, 애초에 자신들이 받을 재산에만 관심이 있었고 아버지에게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던 고너릴과 리건은 유산을 받자마자 아버지를 점점 홀대하며 괴롭히고, 결국 대놓고 아버지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믿었던 두 딸이 자신을 홀대하자 얼마 남지 않은 기사들과 함께 밖으로 쫓겨난 리어 왕. 왕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다 못해 그만 미쳐 버리고 만다.
글로스터는 에드먼드의 음모에 휘말려 두 눈을 잃고 나서 죽는다. 리어 왕의 장녀와 차녀는 에드먼드를 두고 연적이 되어 싸우다가 둘 다 죽는다. 에드먼드는 자신의 신분을 속여 가며 이를 갈던 에드거의 손에 죽는다. 그리고 코델리아는 이미 프랑스 왕가에 속했음에도 광야 속에 비참히 죽어갈 아버지를 구하기 위하여 영국에 선전포고를 하고 목숨을 바쳐 전투에 참전하지만, 결국 우세한 영국군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에드먼드에 의해 감옥에 갇혀 자살로 위장된 타살로 허무하게 죽어 버린다.
전쟁은 끝나지만, 결국 리어 왕도 자신의 어리석은 결정을 후회하다 죽고 만다. 늘 그렇듯이 모든 것이 끝난 뒤 남은 사람들이 뒤를 정리해 주며 막을 내린다.
3.오셀로
요약 : 악당이 주인공의 열등감을 자극해서 애인을 죽이게 만든다.
오셀로는 무어인이기 때문에 작품 곳곳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며, 자기 자신도 백인들의 한가운데의 유일한 무어인이라는 것과 옛날의 노예 생활 때문에 깊은 콤플렉스로 괴로워한다.
이아고는 오셀로가 데스데모나를 사랑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열등히 여긴다는 것을 알고, 그 열등감을 자극한다. 오셀로는 이 말에 넘어가 부하인 캐시오가 데스데모나를 유혹했다고 착각하여 두 사람을 살해하려고 든다.
이아고는 작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악의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동시에 관객들에게 자신의 악의와 음모를 까발리며 계획을 진행시킨다. 그 악행의 이유는 오셀로가 '자신을 승진시켜주지 않고, 캐시오를 대신 승진시켜 줬다는 것'과 오셀로가 자신의 아내 에밀리아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이다. 결국 이아고의 계획은 이아고의 아내 에밀리아가 오셀로에게 진실을 얘기해 주어 들통나지만, 이미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살해한 후였다. 오셀로는 그가 만든 비극 때문에 자살한다. 오셀로가 자살한 후 복수를 천명한 카시오는 이아고를 재판에 넘기고 고문을 하라고 지시하면서 극은 끝난다.
4.맥베스
요약 : 예언을 맹신하는 광기 어린 왕
스코틀랜드의 왕족이자 용맹한 장군으로 글라미스의 영주인 맥베스는 어느 날 전쟁터에서 반란군을 진압하는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다가 친구인 뱅코와 함께 밤중에 광야에서 마녀들을 만나 예언을 듣게 된다. 그 예언의 내용은 자신이 코더의 영주를 거쳐 장차 왕이 될 것이며, 뱅코의 자손들도 언젠가는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맥베스와 뱅코는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않았으나, 던컨 왕은 전공을 세운 맥베스에게 마녀가 예언했던 것처럼 코더 영주의 작위를 하사한다.
크게 놀란 맥베스는 자신의 성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놓는다. 야심만만했던 맥베스 부인은 맥베스에게 왕을 죽이도록 회유하고, 결국 예언에 홀려버린 맥베스는 자신의 성에 들어와 잠을 자고 있던 던컨 왕을 칼로 난도질해서 살해하고는 그 죄를 술 취한 경비병들에게 뒤집어 씌워 그들을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 이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던컨 왕의 아들들은 스코틀랜드에서 도망치고, 이후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왕위에 오른다.
맥베스 부부와 더불어 유일하게 마녀의 예언을 들었던 뱅코는 왕위에 오른 맥베스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그러나 맥베스는 뱅코가 장차 왕들의 조상이 될 것이라는 또 다른 예언을 두려워한 나머지 암살자를 보내 그와 그 어린 아들인 플리언스를 죽이려 시도한다. 뱅코는 살해당했으나 플리언스는 살아남아 도주한다. 이때 귀족들과 연회를 즐기던 맥베스는 자객에게서 이 소식을 듣고 불안감에 빠진다. 이때 뱅코의 유령을 보게 되고, 놀라 미친 듯이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맥베스가 갑자기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는 걸로 보여 모두가 놀란다. 맥베스 부인은 처음에는 망쳐진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으나, 결국 연회를 일찍 중단시킨다.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예언을 듣는데, 그 내용은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를 경계할 것, 여인이 낳은 자는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 그리고 버남의 숲이 던시네인을 넘어 쳐들어오지 않는 한 멕베스는 패배하지 않는 것이다. 멕베스는 첫 예언을 따라 잉글랜드에서 다른 귀족들과 세력을 모으고 있었던 맥더프의 스코틀랜드에 남아있던 일가(그의 아내와 아들)를 몰살한다. 왕위를 지키기 위해 피투성이 길을 가면서, 맥베스는 환영을 보는 등 광기에 물들어간다. 맥베스 부인도 몽유병에 시달리다가 미쳐서 죽게 된다.
마침내 도망쳤던 던컨 왕의 아들 말콤 왕자가 잉글랜드의 지원에 힘입어 스코틀랜드에 돌아오고, 맥베스의 잔혹한 통치에 불만을 품었던 귀족들도 그에 호응하여 반란이 일어난다. 그 선봉에는 맥베스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맥더프가 있었다.
맥베스는 예언을 믿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말콤의 군대가 나뭇가지를 위장으로 사용하자 그 모습을 보고 맥베스의 병사들은 '숲이 움직여서 던시네인으로 공격해오고 있다'라고 소리친다. 세 번째 예언이 맞아떨어지자 맥베스는 스스로 전장에 나서고, "여인이 낳은 자(man)에게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예언 그대로 맹렬하게 적을 쓰러뜨린다. 맥베스는 맥더프를 만난 순간 그와는 싸우고 싶지 않아 달아나려 하지만 맥더프가 겁쟁이라고 욕하자 돌아서서 자신은 "난 여인이 낳은 자에게는 쓰러지지 않는다. 넌 사내가 낳기라도 하였느냐?"라고 호기를 부린다. 그러나 맥더프는 지금까지 그딴 예언 따위에 의지했던 것이냐고 비웃으면서, "난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 배를 가르고 나온 몸이다"라고 맞받아 친다.
이처럼 모든 예언이 맞아떨어지자 절망에 빠진 맥베스는 이젠 예언 따위는 필요 없다며 방패도 버리고 맥더프와의 처절한 혈투를 벌이지만 결국 맥베스는 맥더프의 칼에 목이 잘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말콤이 스코틀랜드의 왕으로서 입성하는 가운데, 창 끝에 매달린 맥베스의 목이 조리돌림 당하며 구경거리가 된다.
1. 말괄량이 길들이기
파도바의 갑부 밥티스타 미놀라에게는 아름다운 딸 두 명이 있는데, 첫째는 이름난 말괄량이인 캐서린(Katherine)이고, 둘째는 얌전한 비앙카이다. 두 딸이 혼기가 차고, 자신은 늙어서 재산을 물려줄 사위를 찾아야 되는데, 첫째를 데려가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둘째에게만 구혼자들이 찾아온다. 밥티스타가 첫째를 먼저 시집보내야 둘째를 시집보내겠다고 못을 박은 데다가, 비앙카에게 찾아온 호텐쇼와 그레미오가 그렇게 맘에 드는 사람이 아니라서, 모두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캐서린은 자신에게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심심하면 비앙카를 때리며 괴롭히기 일쑤였다.
한편 공부하러 파도바에 온 피사 출신의 루첸티오는 우연히 비앙카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에게 구혼하기 위해 그는 그의 하인인 트래니오를 자신으로 변장시켜 비앙카에게 구혼하러 온 사람처럼 행동하게 하고, 자신은 트래니오의 하인이자, 비앙카에게 라틴어를 가르치기 위해 온 교사 캄비오로 행세한다.
모두들 비앙카의 사랑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을 때, 호텐쇼의 친구이자, 베로나 출신의 신사인 페트루치오가 파도바로 색싯감도 찾을 겸 유람을 온다. 호텐쇼는 한밑천 잡을 일이 있다며 페트루치오에게 캐서린에게 청혼하라고 바람을 넣고 페트루치오는 아내가 좀 사나우면 길들이면 되니 재산만 물려받으면 된다며 우선 밥티스타에게 접근해 지참금으로 은화 2만 크라운을 주고 죽은 뒤 재산의 절반을 물려주겠다는 각서를 받는다. 그 와중에 호텐쇼가 캐서린에게 악기를 가르치다가 비위를 거슬러 캐서린은 악기를 휘둘러 호텐쇼의 머리를 후려친다. 호텐쇼는 머리가 터진 채로 밥티스타에게 하소연하러 오고 페트루치오는 아주 씩씩한 여장부라 마음에 든다며 캐서린을 케이트라고 부르며 청혼한다. 캐서린이 패악을 부려도 꾀꼬리가 지저귀는 것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등 사탕발림을 잔뜩 늘어놓고 따귀를 때리면 때린 손에 키스하며 세상에 떠도는 풍문 따위는 모두 뜬소문일 뿐이라고 억지를 부려 즉석에서 그 주 일요일로 결혼 날짜를 잡아 버렸다. 사납게 구는 캐서린을 상대로 그는 더 사납게 굴어서 그녀를 말 그대로 길들인다.
심지어 결혼식 날에는 예식 시간 직전까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아서 비앙카는 기분이 상해 집에 가버리고 캐서린은 그런 미친 사람 따위는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와중에 겨우 나타나는데 예복으로 넝마를 입고 괴상한 장식을 한 채 등장한다. 결혼식장에서는 부부 선언을 할 때 고함을 질러서 신부가 놀라 성경 책을 떨어뜨리고 그 성경 책을 집어 들려는 신부의 엉덩이를 걷어찬다. 결혼 축배를 마시고 남은 술은 부제에게 뿌리고 결혼 키스를 쪽 소리가 성당에 울려 퍼질 정도로 거세게 한 건 덤.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피로연은 다른 사람들끼리 즐기라고 하고 캐서린을 자기 집인 베로나로 끌고 간다. 신방으로 가는 길에는 일부러 캐서린을 끌어안은 채 진창에 넘어지는데 말에 깔린 캐서린은 내버려 두고 말몰이 하인만 잔뜩 야단친다. 집에 도착한 후에는 흙을 닦아 주겠다고 가져온 물을 일부러 엎지르고 그걸 하인에게 덮어씌워 또 혼을 낸다. 패악스러운 캐서린조차 보다 못해 하인을 감싸줄 정도.
그리고 신방을 꾸민 후 매 끼니때마다 멀쩡한 음식은 '당신과 같은 고귀한 여인에게는 이런 천박한 요리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트집을 잡아 모두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허기와 피로, 그리고 페트루치오의 진상 짓에 지친 캐서린이 잠이라도 자려고 하면 페트루치오는 거사는 치르지도 않고 금욕에 대한 설교만 주야장천 늘어놓으며, 캐서린이 조금이라도 자는 기색이 보이면 이불과 베개를 땅바닥에 내던지거나 쓸데없는 걸로 하인을 고래고래 나무라 선잠을 다 깨운다.
며칠 동안 굶고 잠도 제대로 못 잔 캐서린은 하인에게 소의 발이라도 먹게 해 달라며 매달릴 지경이 된다. 물론 캐서린을 죽일 이유가 없는 페트루치오는 고기를 조금 가져다주며 감사 인사를 강요한 이후에야 먹게 해 준다. 식사 중간에 캐서린에게 옷과 모자를 선사하겠다고 미리 주문해 둔 옷과 모자를 가져오도록 하며 반도 못 먹은 음식접시를 벌써 다 먹었느냐며 빼앗아 치운다.
캐서린은 옷과 모자를 마음에 들어 하지만 페트루치오는 이상한 트집을 잡아 몽땅 반품시키려 한다. 캐서린이 모자가 마음에 든다고 하자 페트루치오는 당신 말대로 엉망진창에 조개껍데기 같은 모자라며 딴청을 피우고 옷이 마음에 든다고 하자 누더기 같은 재질에 소매는 대포 구멍 같다고 트집을 잡는다. 결국 옷이며 모자는 모두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재봉사에게는 욕을 퍼부어 쫓아낸다. 밥을 먹고 옷을 고르는 것을 가장한 패악질 이후에 장인어른인 밥티스타를 찾아뵈러 가기로 하는데 오후 두 시에 '지금은 아침 7시이니 출발하면 점심 먹을 때가 될 거요'라는 헛소리를 한다. 캐서린이 '오후 두 시'라고 반박하자 내가 말하는 시각이 바로 지금 시각이라며 캐서린이 자신의 말에 무조건 찬성할 때까지는 출발하지 않겠다고 어깃장을 놓는다.
이러한 페트루치오의 행동으로 캐서린은 자포자기하고 점점 남편에게 순종하는 아내가 되어간다. 결국 밥티스타를 만나러 파도바로 가는 길에 페트루치오가 '낮에 하늘에서 빛나는 것은 달'이라고 하자 캐서린은 '달이 아니라 촛불이라고 해도 믿겠어요'라며 맞장구친다. 파도바로 가는 길에 루첸티오의 아버지인 빈첸티오를 만나는데 할아버지인 빈첸티오를 아름다운 아가씨라고 하자 캐서린도 그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그리고 페트루치오가 노인에게 아가씨라고 하다니 눈이 삐었냐고 핀잔을 주자 캐서린은 즉시 빈첸티오에게 사과한다. 빈첸티오는 괴상한 인사에 놀랐다는 이야기를 하며 파도바까지 동행한다.
그러는 중 캄비오로 행세하는 루첸티오는 비앙카에게 접근해서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아버지 빈첸티오를 닮은 교사를 한 명 데려와 아버지 행세를 시켜 밥티스타의 허락을 받으려 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진짜 빈첸티오가 페트루치오 부부와 함께 오는 바람에 모든 게 들통난다. 하지만 이미 비앙카의 마음은 넘어왔기 때문에, 그는 결국 비앙카와 결혼한다. 낙심한 호텐쇼는 대신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구애하던 돈 많은 미망인과 결혼에 골인한다.
모든 게 마무리되고 밥티스타의 집에서 한담을 나누고 있을 때, 밥티스타는 페트루치오가 말괄량이와 결혼해 불쌍하다는 말을 꺼내고 페트루치오는 그럼 각자 자신의 아내를 불러서 바로 오는 사람에게 돈을 주자며 내기를 제의한다. 비앙카와 미망인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지만, 캐서린은 금방 온 데다가 페트루치오의 명령에 따라 두 여자까지 끌고 나온다. 페트루치오는 두 여인의 앞에서 캐서린의 모자가 어울리지 않으니 짓밟아 버리라고 하고 캐서린은 두말없이 모자를 땅에 내동댕이친다.
이게 무슨 일이냐며 불평하는 비앙카와 미망인에게 캐서린이 아내로서 지녀야 할 몸가짐과 순종에 대해 설교하면서 막을 내린다.
2.베니스의 상인
요약 : 여친의 개꿀잼 몰카. 여친이 재판장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친구 바사니오로부터 벨몬트에 사는 부유한 아가씨 포셔에게 구혼하기 위해 3000 두카트 만큼의 여비를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리하여 해상무역을 위해 내보내둔 자신의 상선들이 싣고 올 자산을 담보로 베니스에서 3000 두카트를 빌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다. 샤일록은 안토니오로부터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 돈을 기한 내로 갚을 수 없을 경우 안토니오의 살들 중 심장에 가까운 살 1파운드를 제공한다는 증서를 써 준다.
포샤는 구혼자들에게 금·은·납의 세 가지 상자를 내놓고 자신의 초상화가 들어 있는 것을 선택하게 하였다. 다른 구혼자들은 모두 실패했지만 바사니오는 납으로 된 상자를 골라 잡아 구혼에 성공한다. 이때 포셔는 바사니오에게 결혼반지를 주면서 절대 빼지도 누군가에게 주지도 말 것이며, 반지를 잃으면 이혼하겠다는 줄로 알겠다는 경고를 건다. 그리고 이때 포셔의 시녀 '네리사'를 맘에 두고 있던 바사니오의 친구 '그라시아노'도 네리사에게 청혼하여 두 커플은 합동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런데 그 사이 안토니오는 오기로 예정되었던 상선들이 전부 침몰하면서 기한 내로 대금을 갚지 못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샤일록이 부려먹던 종 랜슬롯이 바사니오의 집으로 이직했고, 랜슬롯의 딸 제시카가 재산을 챙겨 바사니오의 친구 로렌조와 야반도주해 청혼을 해버렸다. 딸에게 유산 상속은커녕 저주까지 퍼부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려 있는 상태였다. 그리하여 집요하게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안토니오를 죽이기를) 원했고, 이 때문에 안토니오는 샤일록과의 계약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그리하여 안토니오, 바사니오, 샤일록을 놓고 재판이 벌어지게 된다. 재판관은 샤일록에게 자비를 베풀어 돈으로 빚을 받아 가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바사니오도 안토니오가 빌린 돈의 세 배, 그리고 샤일록이 원한다면 그것보다 더 많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샤일록은 계약이 정당했음을 주장하며 그 어떤 양의 돈을 줘도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끝까지 살로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한다. 결국 재판관은 그 주장을 받아들여 샤일록이 안토니오의 살을 가져가도 된다는 판결을 내린다. 그러자 샤일록이 칼을 들고 안토니오에게 다가가면서 복수를 하려는 순간…
재판관은 계약서에 오로지 '살'만 적혀있을 뿐 '피'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하여 "살을 가져가되 피를 내서는 안 되며, 피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샤일록은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사형에 처해진다"라고 선언한다. 샤일록은 어떻게 살만 도려내고 피는 빼앗지 않는 게 가능하냐고 황당해하지만 재판관은 오히려 "당신이 원하던 대로 엄격하게 법을 적용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대답하고 덧붙여서 "털끝만큼이라도 1파운드에서 차이가 나서는 안 된다"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하나 더 붙이며 샤일록은 궁지에 몰린다.
결국 샤일록은 안토니오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대금을 돈으로 받아 가겠다고 하면서 물러나려 한다. 그러나 재판관은 이미 샤일록이 살을 가져가야 한다고 판결이 났다는 것을 상기시켜 샤일록에게 얼른 안토니오의 살을 도려내라고 부추긴다. 분통이 터진 샤일록은 그냥 법정을 나가버리려고 하지만, 재판관은 "계략으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한 이방인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는 법률을 적용해 샤일록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는다.
결국 샤일록은 완전히 패소하여 재산의 절반은 국가에 몰수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안토니오에게 피해 보상으로 넘겨주게 되었으며 여차하면 공작이 사형까지도 선고할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이에 공작은 사형까지 선고하지는 않을 테니 진심으로 반성하면 재산 몰수형도 일부 경감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샤일록은 수많은 재산을 잃게 생겼는데 그깟 목숨이 남아서 무슨 소용이냐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한다. 안토니오는 공작에게 재산 몰수형을 철회하도록 간청하고, 자신이 피해 보상으로 받을 샤일록의 재산 절반도 야반도주했던 샤일록의 딸 제시카가 애인 로렌조와 결혼하는 데 쓸 자금으로 주겠으니 대신 샤일록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죽은 뒤 전 재산을 제시카와 로렌조에게 상속할 것을 약속하게 한다. 샤일록은 안토니오가 조건을 전부 받아들이겠다고 맹세한 후 먼저 재판장을 나온다.
재판이 끝난 후, 바사니오는 안토니오를 구해준 재판관에게 감사의 표시를 표하고 싶다며 간청하는데, 이에 재판관은 바사니오와 그라시아노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요구한다. 당연히 바사니오는 주저했지만, 주지 않겠다면 재판 결과를 번복하겠다는 강수 때문에 결국 반지를 빼주고 만다. 당연히 집에 돌아온 바사니오에게 포셔는 반지를 잃어버린 책임을 물어 질타하고 이혼할 것을 요구하지만, 안토니오는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니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라며 끝까지 친구들을 변호한다.
이에 포셔는 마음을 풀고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아 달라며, 바사니오가 분명 재판관에게 넘겨줬던 결혼반지를 다시 그에게 건네준다. 사실 포셔가 안토니오를 구하기 위해 원래 재판을 맡은 공작에게 간청하여 네리사는 서기로, 자신은 재판관으로 변장하고 재판을 담당했던 것이다.
모든 사정을 알게 된 바사니오와 안토니오는 벙쪄있다가 상황을 파악하고서 곧 호탕하게 웃는다. 이렇게 오해가 풀린 후 모든 일이 끝나면서 부부의 사랑과 친구 간의 우정은 더욱 굳건해지고, 곧 안토니오의 상선들이 침몰했다는 이야기도 헛소문으로 밝혀지자 다 같이 신나는 마음으로 축제를 벌이며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3. 뜻대로 하세요
요약 : 남장한 딸, 실리아, 양치기 모두 결혼해버려
동생 프레드릭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형을 쫓아낸다. 쫓겨난 노 공작은 아덴의 숲에서 은거한다. 노 공작의 딸 로잘린은 프레드릭의 딸 실리아와 친하기 때문에 추방되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대회에서 본 올란도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프레드릭의 눈 밖에 학대당하고 쫓겨난다. 로잘린은 살기 위해 아덴의 숲으로 떠나 남장을 한채 살아간다. 실리아도 광대 터치스톤을 데리고 그녀를 따라간다.
한편 올란도라는 귀족 청년이 있었다. 그는 프레데릭의 씨름대회에서 우연히 로잘린을 만나고, 서로 사랑에 빠졌지만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었다. 올란도의 형은 아버지가 죽자 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해 올란도를 내쫓았다. 가출한 올란도는 아덴 숲에서 로잘린 일행과 생활한다. 올란도는 남장한 로잘린을 알아보지 못했다. 로잘린은 그를 알아보고, 로잘린에게 고백하는 연습을 하라고 시키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숲 속의 양치기 윌리엄은 시골처녀 오드리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드리는 남장한 로잘린을 사랑하고 있었다. 로잘린은 올란도를 찾다가 전 공작인 아버지를 만나는데, 기지를 발휘해 두 가지 약속을 받아낸다. "오드리가 나와 결혼하지 못하면 그녀는 윌리엄과 결혼할 것." 또한 "당신 딸이 살아서 돌아오면 올란도와 결혼할 것" 그리고 로잘린은 남장을 버린다.
또한, 동생을 살해하려던 올리버는 동생에게 구조되어 마음을 고쳐먹는다. 올리버는 실리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프레드릭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권력을 형에게 넘겨준다. 노 공작은 궁으로 돌아오고 올란도와 로잘린드, 올리버와 실리아는 각각 결혼한다. 세 쌍이 결혼하고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4. 한여름 밤의 꿈
요약 : 헤르미아 삼각관계
아테네의 테세우스 공작과 아마존 여왕 히폴리테의 결혼식이 임박했을 때, 아테네의 처녀 헤르미아는 아버지로부터 명문가의 청년 데메트리오스와 결혼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헤르미아는 뤼산드로스와 이미 사랑하는 사이였고, 데메트리오스는 헤르미아와 단짝 친구인 헬레나와 한때 사랑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데메트리오스가 헬레나를 버리고 헤르미아 쪽으로 돌아섰다) 그 혼담을 거절하지만, 부친 아이게우스(이지우스)는 딸이 아버지의 뜻대로 결혼하지 않으면 사형이라는 아테네의 법에 호소하여 결혼 아니면 죽음을 강요한다.
이에 아테네의 법이 통하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서 결혼하기로 헤르미아와 뤼산드로스는 약속하고, 헤르미아는 헬레나에게 자기들이 도망가면 데메트리오스의 마음이 다시 그녀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일러준다. 그러나 헬레나는 데메트리오스의 호감을 사기 위해 헤르미아의 도주를 알리고 데메트리오스는 헤르미아를 뒤쫓아간다. 헬레나도 그 뒤를 따라간다.
두 쌍의 남녀가 들어간 숲에는 많은 요정들이 살고 있었는데, 숲을 지배하는 요정의 왕 오베론과 왕비 티타니아는 티타니아가 납치해 온 인도 소년의 처분을 놓고 사이가 나빠져 부부 싸움을 한 데 이어 별거 중이었다. 오베론은 티타니아의 약점을 잡아 소년을 빼앗을 생각으로 장난꾸러기 요정 퍽에게 사랑 꽃으로 심부름을 시킨다. 사랑 꽃의 즙을 눈에 바르면 눈을 뜬 직후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므로, 티타니아의 눈에 발라 다른 남자에게 주의를 돌려놓으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때마침 헬레나와 데메트리오스의 말다툼을 본 오베론은 헬레나가 짝사랑하는 것을 가엾게 여겨, 퍽에게 데메트리오스에게도 사랑 꽃의 약을 발라 놓으라고 한다. 둘의 얼굴을 모르는 퍽에게 오베론은 "아테네 옷을 입은 청년"이라고 말한다. 퍽은 먼저 티타니아에게 사랑꽃의 즙을 바른 후 데메트리오스를 찾아다니다, "아테네 옷을 입은 청년”인 것만 보고 뤼산드로스를 발견해 엉뚱하게도 그에게 약을 발라 놓는다.
때마침 공작의 결혼식을 축하하려는 마을 사람들이 소인극을 준비하는데, 얼간이 광대 보텀이 길을 잃고 티타니아의 거처에 들어와 잠든다. 오베론은 보텀의 머리에 당나귀 머리를 덧씌워 놓고, 티타니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눈을 뜨고는 보텀에게 반하고 만다.
데메트리오스에게 버림받고 숲을 헤매던 헬레나는 잠든 헤르미아와 뤼산드로스 일행을 발견하고는 혹시 죽지나 않았는지 걱정하여 우선 뤼산드로스를 깨우는데, 사랑 꽃 때문에 뤼산드로스는 헬레나에게 반해 그녀에게 구애한다. 일이 잘못된 것을 안 오베론은 직접 데메트리오스를 찾아 약을 발라놓고, 뤼산드로스를 피해 다니던 헬레나가 나타나자 데메트리오스도 그녀에게 반한다. 결국 헤르미아를 사랑하던 두 청년이 모두 정반대로 헬레나에게 돌아서니, 헬레나는 헤르미아가 두 남자를 사주하여 자기를 놀린다며 화를 내고, 이에 헤르미아는 헬레나가 연인을 빼앗아갔다며 화를 내는 한편 두 청년은 결투로 승자를 가리겠다고 1:1 데스매치를 준비하기에 이른다.
오베론은 티타니아가 당나귀 머리의 인간에게 반한 현장에 나타나고, 그것을 약점으로 삼아 에티오피아 소년을 빼앗은 후 다른 약으로 사랑 꽃의 효력을 없앤다. (광대 보텀은 그 모든 것을 꿈인 줄 안다) 그리고 두 쌍의 남녀에 대해서는 안개를 일으켜 이리저리 헤매게 하고, 그들이 지쳐 잠들자 뤼산드로스에게 약을 써 사랑 꽃의 효력을 없앤다. 이로써 뤼산드로스와 헤르미아, 데메트리오스와 헬레나로 연인의 쌍이 맞춰지고, 도망간 딸을 찾으러 쫓아온 헤르미아의 아버지도 상황에 승복한다.
이로써 테세우스와 히폴리테까지 합하여 세 쌍이 결혼식을 올리고, 마을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연극이 상연되어 모든 일이 즐겁게 끝난다. 아테네의 귀족과 서민들, 요정이라는 세 세계가 숲에 한데 모여 서로 친근한 관계를 맺으면서,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세계가 전개된다.
5.십이야
요약 : 쌍둥이 자매의 연애 스토리
쌍둥이 남매인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항해를 하던 도중 폭풍을 만나 서로가 서로를 죽었다고 생각한 채 일리리아에 난파한다. 바이올라는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가명으로 오르시노 공작의 몸종이 된다. 바이올라는 곧 공작을 사모하게 된다. 그런데 공작은 올리비아라는 일리리아에 이름난 아름다운 여자에게 이미 구혼을 하고 있었다. 올리비아는 아버지가 죽은 뒤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 주었던 오빠마저 죽자 상심에 빠져 남자들의 구혼은 물론 만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었지만 오르시노 공작의 구혼 이야기를 전하러 온 세자리오(바이올라)에게 반해 버린다.
한편 토비와 앤드류는 올리비아 저택의 집사인 말볼리오에게 면박을 당한다. 둘은 백작가의 하녀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올리비아의 가짜 구혼 편지로 말볼리오를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운다. 결국 말볼리오는 이들의 계획에 넘어가 마귀가 씌었다며 극이 거의 끝날 때까지 벽장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
일리리아의 다른 곳에서 안토니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은 세바스찬은 오르시노 공작에게 찾아간다. 그를 따라가던 안토니오는 과거 일리리아의 적으로 참전한 적이 있었기에 오르시노 공작의 병사들에게 체포되었다. 우연히 그 자리에 있던 세자리오(바이올라)에게 (세바스찬이라고 생각해서) 안토니오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당연히 바이올라는 안토니오가 누군지 알 턱이 없어서 안토니오는 그냥 끌려간다.
같은 때 세바스찬은 그를 세자리오라고 생각한 올리비아에게 구혼을 받는다. 예쁜 데다 재산도 많은 올리비아에게 반한 세바스찬 역시 흔쾌히 결혼을 약속한다.
결국 그들이 결혼했다는 소식은 공작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아끼던 몸종 세자리오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소식에 공작은 격분한다. 세바스찬 때문에 졸지에 자신이 하지도 않은 결혼, 폭행(토비와 앤드류가 세바스찬에게 시비를 걸다가 얻어맞은 것), 배신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뒤집어쓸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갑자기 세바스찬이 궁정에 나타나 모든 상황이 해결된다. 결국 세바스찬은 올리비아와, 오르시노 공작은 바이올라와 결혼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1. 율리우스 카이사르
요약 : 정치인들이 바람 잡아서 왕의 친구가 배신한다.
시저가 폼페이우스와 전투에서 승리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시저의 개선 행렬이 지나갈 때, 점쟁이가 시저를 부르며 3월 15일 조심하라고 외친다. 그러나 이 말을 무시하고 경주가 열리는 곳으로 행진한다. 카시우스와 브루투스가 대화한다. 브루투스는 명예를 소중히 하고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는 인물이다. 카시우스는 시저가 독재자가 되는 것을 우려하며 이것을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하자고 제의한다. 브루투스는 일단 대답을 회피한다.
경주를 마치고 돌아온 시저는 카시우스를 보고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안토니우스에게 말했다. 그자는 조심해야 할 정적이다. 카시우스, 브루투스, 카스카는 내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시저는 카시우스를 싫어하지만 브루투스는 사랑하기에 암살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내일 원로원에서 시저를 황제로 임명할 계획이다. 폼페이우스 극장 앞에서 카시우스와 규합한 동지가 모여있다. 그들은 방법을 논의한다. 카시우스는 마치 여러 사람들이 쓴 것처럼 다른 필체로 몇 통의 편지를 준비했다. 시저의 독재를 비난하며 브루투스의 명예를 찬양하는 편지를 브루투스 주변에 던져놓으라고 지시한다. 브루투스가 이 편지를 읽게 되면, 자신들에게 합류할 것을 확신한다.
브루투스는 잠을 못 자고 명상에 잠긴다. 잠시 후 동지들이 방문하여 거사를 결정한다. 안토니우스는 죽이지 않기로 한다. 브루투스 아내는 브루투스가 밥도 안 먹고 잠도 못 자니 이유를 묻는다. 몸 안 좋다고 하지만 믿지 않고 수상히 여긴다.
시저 아내는 악몽 얘기하며 오늘 원로원 나가지 말 것을 강경하게 만류하자 안토니우스를 대신 보낸다. 이때 공모자 데키우스가 방문한다. 악몽 때문에 안 나간다고 하니 조롱하며 약을 올린다. 공모자들이 시저를 방문하여 원로원으로 향한다. 브루투스를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시저를 죽이려니 심정이 아팠다.
공모자들이 시저를 에워싸고 메텔루스가 무릎을 꿇고 형의 추방을 해제해 달라고 탄원한다. 그때 카스카가 등 뒤에서 찌른다. "브루투스 너마저?" 원로원 내부는 아수라장이 된다. 브루투스는 원로들을 진정시킨다. 안토니우스의 하인이 와서 자기 신분을 보장하고 살해 이유를 설명하면 자기도 합류하겠다고 전했다. 브루투스는 동의하고 신변보장을 약속한다. 안토니우스는 시해범들과 악수하며 동료가 된다. 안토니우스는 시민들 앞에서 연설할 것을 요구한다. 허용하지만 대신 자기가 먼저 하고, 안토니우스는 그다음에 해야 한다고 조건을 건다.
옥타비아누스의 하인이 안토니우스에게 왔다. 옥타비아누스가 귀국 중이며, 내일쯤 도착한다고 알렸다. 브루투스는 사람들 앞에서 왜 죽였는지 연설한다. 명연설에 시민들은 감동한다. 이제 안토니우스가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한다. 모든 로마 시민에게 75 드라므카를 증여하고 자신의 장원을 로마 시민의 쉼터로 증여한다는 내용이다. 시민들은 살해범들에게 복수하자고 봉기한다. 옥타비아누스와 레피두스가 입성했다는 소식이 왔다. 안토니우스는 그들과 합류해서 공격을 준비한다. 시민들의 봉기 소식을 들은 브루투스와 그 동료들은 로마를 탈출한다. 브루투스는 안토니우스에게 죽는다.
2.아테네의 티몬
요약 : 착한 사람은 이용당하기 쉽다.
아테네의 티몬이라는 대 귀족이 자기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사기를 당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을 걱정하는 자는 오로지 그의 집사인 플레비어스뿐이었다. 집사의 만류에도 결국 흥청망청 베풀다가 망하니 사람들은 그를 외면했다. 처음에 허허 웃으며 자신이 은혜를 베푼 이들이 자신을 저버릴 리 없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냉정하게 티몬의 도움을 거절하고, 결국 그는 돌멩이 잔칫상을 차린 뒤 미쳐버려 아테네를 떠나 어느 해변가의 동굴에 정착한다. 그러나 그 동굴이 엄청난 금이 묻힌 곳이었다.
이후 그의 적수였던 다른 나라의 장군 알키비아데스를 우연히 만났을 때 그에게 금을 지원하며 아테네를 박살 내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그의 진심으로 충성스러운 집사가 와서 그를 모시려 했으나 그는 엄청난 금을 주며 "아테네에 군대가 쳐들어올 것이니 거기를 떠나라."라고 말했다. 이윽고 아테네의 원로회에서 온 사람들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저 나무를 줄 테니 저기서 목을 매달아라."라고 답했다.
이후 그에게 금을 받은 알키비아데스가 그를 다시 만나러 갔을 때 그의 무덤만 있었다. 이후 장군은 아테네를 치러 간다고 말하는 걸로 끝난다.
3.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요약 : 복수로 자식들 죽이기
로마의 장군 타이터스 안드로니쿠스가 고트 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개선하고, 포로로 잡은 고트족의 왕자 알라버스를 전사한 로마 병사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제물로 바친다. 원로원은 개선장군 타이터스를 로마 황제로 추대하지만 거절한다. 선대 황제의 장남인 사투르니우스(Saturnius)가 황제가 된다.
사투르니우스는 이미 자신의 동생과 약혼했던 티투스의 딸 라비니아를 자신의 황후로 삼을 것을 약속하고, 티투스도 이에 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약혼자를 포기할 수 없는 바시아너스와 그를 지지하는 티투스의 아들들로 인해 다툼이 일어난다. 결국 타이터스는 새 황제에게 반역한 죄를 물어 자신의 손으로 막내아들 무티어스를 죽인다.
한편 장남 알라버스를 잃고 티투스에게 복수할 마음을 품은 고트족의 여왕 타모라는 사투르니우스를 유혹해 로마의 황후가 된다. 타모라는 자신의 정부인 무어인 아론과 남은 두 아들 카이론과 디미트리우스의 힘을 빌려 타이터스의 자식들을 죽여나가는 참혹한 복수극을 시작한다.
타이터스의 딸 라비니아는 타모라의 두 아들들에게 약혼자가 살해당하고 본인은 겁탈당한 뒤 손과 혀가 잘린다. 타이터스의 두 아들들 퀸터스와 마티어스는 라비니아의 약혼자이자 새터니어스의 동생 바시아너스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한다. 타이터스 본인도 아들들을 살려주겠다는 제안에 속아서 한쪽 손을 잃고 미쳐버린다. 한동안 신중하게 행동하며 형을 진정시키려던 타이터스의 동생 마커스도 남은 가족들과 함께 끝내 이성을 잃고 분노한다.
아버지의 명으로 로마 밖으로 도망쳐 과거의 적인 고트족과 협력해 군사를 일으켰던 타이터스의 장남 루시어스는 자신과 타모라의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던 아론을 사로잡아 진상을 알게 된다. 이 모든 비극이 타모라의 복수였다는 것을 깨달은 타이터스는 반격을 꾀하여, 타모라의 두 아들을 사로잡아 죽이고 시체에서 살을 발라내 고기파이로 만든 후에 그것을 향연의 자리에서 타모라에게 먹여버린다.
연회에서 타이터스는 딸 라비니아와(더 이상 딸이 비참하게 사는 걸 견딜 수 없어서) 고트족 여왕 타모라를 죽이고, 그 자신은 새터니어스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새터니어스는 티투의 장남인 루시어스에게 살해당한다. 이 아수라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루시어스는 로마의 새로운 황제에 즉위한 후에 아론을 생매장하는 등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4.로미오와 줄리엣
요약 : 두 가문의 반목, 막을 수 없는 사랑
이탈리아의 베로나 공국. 이곳에 명성 높은 귀족 가인 몬테규, 캐퓰릿 두 가문이 서로 반목하고 있었다. 두 집안의 하인들끼리 벌인 싸움이 두 가문의 귀족 청년인 벤볼리오와 티볼트의 싸움으로 번지고, 이어서 시민들의 집단 싸움으로 커지고 만다. 이 꼴을 보다 못한 베로나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이 싸움 현장에 행차하여 "이제부터 두 집안이 한 번만 더 소란을 벌이면 엄벌을 내리겠다"라고 엄명을 내리기에 이른다.
로미오는 사촌 벤볼리오와 그의 친구 '머큐쇼'와 함께 캐퓰렛 가문의 무도회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캐퓰릿 가문 당주의 외동딸 '줄리엣 캐퓰릿'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날 밤 로미오는 담장을 넘어 캐퓰렛 가의 저택에 몰래 숨어 들어가 발코니에서 작품에서 사랑을 속삭인 뒤 서로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두 사람은 두 가문을 서로 화해시킬 방법을 물색하고 있던 '로렌스 신부'의 도움으로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줄리엣의 사촌이자 극단적인 성질머리의 소유자인 '티볼트 캐퓰릿'은 몬테규 가문의 일원인 로미오가 자기 가문의 무도회에 숨어 들어온 것을 알아챈다. 그는 로미오를 무도회에서 즉시 처단하려고 했지만, 캐퓰렛 가문의 당주가 티볼트를 막았다.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난 티볼트는 이를 치욕스럽게 여겼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식 이후 우연히 거리에서 로미오, 머큐쇼, 벤볼리오를 마주치자 로미오를 처단하려고 한다. 로미오는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와는 차마 결투를 할 수 없었기에 싸우지 말고 좋게 넘어가자고 애원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를 남자답지 못한 처사라고 여긴 동료 머큐쇼는 직접 티볼트와 결투를 벌였고, 로미오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고 하지만 티볼트의 기습 공격으로 머큐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죽어가면서 머큐쇼는 몬테규 가문, 캐퓰렛 가문 두 가문에 저주를 내리고 로미오를 원망하며 퇴장한다. 로미오는 친구의 죽음에 분노하여 자신의 행동을 크게 뉘우치며 복수를 다짐하고, 얼마 가지 않아 티볼트는 로미오에게 죽임을 당한다.
로미오는 꼼짝없이 사형에 처해질 운명이었으나 대공의 자비로 '만토바로 추방'에 그치게 되었고 로미오는 줄리엣이 있는 베로나를 떠난다는 것은 고문이라며 오히려 비통해한다. 줄리엣의 아버지는 줄리엣을 '파리스 백작'에게 당장 그 주 목요일에 시집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로렌스 신부는 마신 이를 일정 시간 '가사 (假死)' 상태로 만드는 비약(秘藥)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운다. 이는 줄리엣과 파리스의 결혼식이 이루어지기 전 줄리엣이 비약을 마시고, 가사 상태에 빠져든 줄리엣을 본 가족들이 그녀가 죽었다고 착각하고 그녀를 무덤에 안치한다. 그 사이 로미오가 몰래 그녀를 데리고 만토바로 달아난다는 계획이었다. 줄리엣은 망설임 없이 로렌스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파리스 백작과의 결혼을 받아들이겠다고 아버지에게 전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대만족 하며 결혼식 날짜를 당겨 혼사를 서두르기로 결정한다.
한편, 로렌스 신부의 편지를 로미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토바로 향한 존 수사는 편지 전달에 실패한다. 당시 만토바 주변에는 전염병이 퍼지고 있었는데, 환자가 나온 집에 머물렀다는 의심을 받은 존 수사는 집 안에 격리되었기에 만토바로 갈 수 없던 것이었다. 빈손으로 돌아온 존 수사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로렌스 신부는 일이 틀어졌음을 깨닫는다. 즉시 줄리엣이 갇혀 있을 무덤으로 향한다. 이미 몬테규 가문의 하인 '발타자르'가 줄리엣이 죽었다는 사실을 로미오에게 알린 상태였고, 소식을 전해 들은 로미오는 독약을 사서 줄리엣의 무덤으로 향한다.
발타자르와 함께 무덤에 도착한 로미오는 그를 납골당 바깥에 세워놓고, 줄리엣의 무덤 앞에서 슬퍼한다. 하지만 줄리엣을 추모하기 위해 먼저 찾아와 있던 파리스 백작이 로미오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선 몸을 숨긴 상태였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식에 대해 알 턱이 없던 그는 티볼트를 죽인 로미오가 줄리엣의 시체에게 무언가 몹쓸 짓을 하려 한다고 여겨 로미오와 결투를 벌인다. 파리스를 알아보지 못한 로미오는 자신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미친 사람을 건드리지 말고 도망치라며 경고하지만 그런 협박이 통할 리 없는 파리스는 로미오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한다. 이에 로미오는 파리스와의 결투를 시작하고, 결과는 파리스의 죽음으로 끝난다. 자신이 방금 죽인 사람이 파리스라는 것을 확인한 로미오는 불운하기 짝이 없기로는 우리 둘 다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독약을 마셔 자살한다. 로렌스 신부는 한 발 늦게 도착하고, 깨어난 줄리엣은 이미 숨을 거둔 로미오를 보고 슬퍼한다. 이때 파리스의 하인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자 신부는 줄리엣을 데리고 피하려고 하지만, 슬픔에 빠진 줄리엣은 혼자 남아 로미오의 칼로 스스로를 찔러 로미오의 뒤를 따른다.
이후 에스칼루스 대공은 로렌스 신부, 파리스의 하인, 발타자르의 증언과 로미오가 아버지에게 남긴 편지를 통해 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다. 이후 몬테규 가문의 가주와 캐퓰렛 가문의 가주를 불러 한숨을 쉬며 그대들의 오랜 불화가 불쌍한 젊은이 둘을 희생시키며 끝났다고 질타하고 나 역시 그대들을 말리지 않았기에 조카를 둘이나 잃었으며 우리들 모두 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두 가주는 순금으로 서로의 자식의 모습을 한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두 가문의 오랜 불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5. 잣대엔 잣대로 (Measure for Measure)
비엔나의 공작 빈첸시오는 외교 사절단으로 도시를 떠난다. 대리인 역할로 엄격한 판사 안젤로를 임명한다. 루시오는 매춘 업소 마담 오버던에게 클라우디오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동침한 죄로 곧 처형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클라우디오의 친구인 루시오는 이를 듣고 황급히 떠난다.
클라우디오는 루시오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한다. 그는 그의 연인 줄리엣과 약혼했지만 아직 법적 절차를 완료하지 않아서 줄리엣이 임신했을 때 미혼으로 간주되었다. 임시 통치자 안젤로는 사형을 시행했다. 이 말을 들은 루시오는 클라우디오의 누이인 이사벨라 수녀를 찾아가 안젤로와 중재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사벨라는 안젤로에게 자비를 간청한다. 안젤로는 아름다운 이사벨라의 모습을 보고 욕망에 사로잡힌다. 안젤로는 결국 그녀에게 성거래를 제안한다. 이사벨라는 폭로하겠다고 거부하고 위협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명성 때문에 그녀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감옥에 있는 오빠를 만나러 떠나고 그에게 죽음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한편 빈첸시오 공작은 도시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로드윅이라는 수사로 변장하여 도시의 일과 안젤로의 임시 통치를 지켜봤다. 그는 안젤로의 사악한 의도를 저지하기 위해 두 가지 꾀를 낸다.
배드 트릭 : 안젤로는 마리아나 부인과 약혼했다. 그런데 마리아나는 결혼 지참금을 바다에서 분실했기 때문에 그를 사랑했지만 약혼을 거부당했다. 이사벨라는 마리아나와 합의한 다음 안젤로에게 어둠 속에서 섹스를 한다는 조건으로 성거래를 수락한다는 소식을 보냈다. 마리아나는 그와 침대에서 그녀를 이사벨라라고 믿는 안젤로와 섹스를 합니다.
헤드 트릭 : 안젤로는 클라우디오가 참수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공작은 클라우디오 대신 다른 해적 죄수 머리를 보낸다.
공작 자신이 베인나로 귀환한다. 이자벨라와 마리아나는 그에게 공개적으로 청원했다. 그들의 주장을 안젤로는 순조롭게 부인한다. 안젤로가 로드윅에 대한 사건을 봉인하려고 할 때 공작은 자신을 드러내고 안젤로를 거짓말쟁이로 폭로한다. 그는 안젤로를 처형할 것을 제안하지만 마리아나와 결혼하도록 강요하여 잃어버린 지참금에 대한 보상으로 그의 재산이 마리아나에게 갈 수 있도록 한다. 마리아나는 안젤로의 삶을 간청한다. 공작은 클라우디오가 실제로 처형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힐 때까지 청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척한다. 그런 다음 공작은 이사벨라에게 결혼을 제안합니다. 이사벨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열린 침묵" 반응은 작품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조용한 수락이 가장 일반적이며 추가 대화가 필요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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